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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기부, 누군가의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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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의 기부가 까맣게 타들어갔던 서문시장 상인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어루만져줬다. 최근 박신혜는 화재로 재산피해를 입은 서문시장 상인들을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소속사도 모르게 이루어진 선행이었다. 한창 영화 촬영에 매진하던 중 서문시장 화재 소식을 전해듣고는 망설임없이 기부를 결정했다는 박신혜, 앞서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5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쳤던 박신혜이기에 감동은 더욱 배가 됐다.

[사진=MBC 방송캡처]

박신혜가 조용히 실천한 선행이 그녀에 대한 이승환의 선견지명을 돌아보게 했다. ‘사랑하니까 보내준다’는 상투적 로맨스어가 이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그늘에서 내보내는 것이 오히려 박신혜를 위한 길이라 여겨 그녀에게 안녕을 고했다는 이승환, 결국 지금의 박신혜가 있기까지 이승환의 공도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이승환이 초등학교 6학년의 가수 지망생을 발굴해 지금의 박신혜를 완성시켰다는 스토리는 팬들 사이에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에 지난 2014년 3월, 이승환과 박신혜의 끈끈한 인연이 다시 한 번 언급됐다.

당시 이승환은 정규 11집 앨범 ‘폴 투 스카이’ 음원 공개를 앞두고 음반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환은 과거 드림팩토리에 소속돼 있었던 박신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을 기준으로 13년째 접어들었던 이승환과 박신혜의 인연, 그래서인지 박신혜를 이야기하는 이승환의 목소리에서 애정이 흘러넘쳤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신혜는 13살 무렵 오디션을 통해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드림팩토리의 가족이 됐다. 이후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은 이승환이 박신혜를 드림팩토리에서 내보내며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의 안녕에 대해 이승환은 “내가 그때 박신혜를 아무 조건 없이 놔줬던 건 역시나 신의 한 수였다”며 남다른 감회를 말했다. 이어진 “사실 그때 내가 박신혜에게 ‘넌 드림팩토리에 더이상 있으면 잘 안 될 거다’라고 얘기했었다. 그러고 보면 난 참 나쁜 제작자다. 지금도 내 휴대폰에는 PD 전화번호가 딱 세 개밖에 없다. 그나마 그것도 클럽에서 만난 친구다”라는 이승환의 말은 박신혜를 향한 애정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이어 이승환은 “이런 제작자 밑에 있으면서 뭐가 되겠냐. 해결이 안 나는 건 당연했다. 처음에는 박신혜에게 굉장히 미안했지만 지금은 잘 돼서 누구보다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이며 박신혜의 승승장구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제작자로서의 자신이 박신혜를 쿨 하게 놓아줬기에 오히려 지금의 박신혜가 완성될 수 있었다는 이승환의 말, 어쩌면 스스로의 무능력을 증명하는 발언도 거침없이 내뱉었던 그의 모습에서 박신혜를 향한 애정이 거듭 확인됐다.

앞서도 박신혜를 향한 이승환의 깊은 속내는 종종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2007년 이승환은 영화 ‘전설의 고향’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던 박신혜와 함께 동반 무대 인사를 다니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일명 ‘밀착 무대 인사’라 칭해지며 박신혜의 모든 일정을 함께 했던 이승환, 이와 동시에 제작자 이승환으로서의 적극성도 함께 증명됐다.

지난 2006년, 박신혜가 SBS 드라마 ‘천국의 나무’에 출연할 당시 스태프들을 위해 300인분의 컵라면과 70인분의 김치를 통 크게 선물하기도 했던 이승환이다. 여러모로 스케일 진했던 이승환의 행보가 박신혜를 향한 애정을 여러 번 확인시켜줬던 셈이다.

한때 박신혜가 박해진과 열애설에 휘말리자 축하 문자를 보내는 등 설레발을 떨었다는 이승환 그리고 이승환의 곁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그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박신혜, 일찍이 두 사람의 관계는 제작자와 아티스트라는 비즈니스를 떠난지 오래인 듯하다.

이승환의 후한 배려와 선견지명이 없었다면 지금의 박신혜도 없었을지 모르는 상황, 박신혜가 걸어온 훈훈한 행보가 이승환과의 의리를 다시금 곱씹게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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