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나혼자산다 김준호, 동정표 좀 사면 어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0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5년차 ‘참새 남편’ 김준호의 라이프가 공개됐다. 사업차 외국을 오가는 아내로 인해 5년째 홀로 생활하고 있다는 김준호,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시작된 일상은 김준호의 짠내 나는 라이프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웃프게’ 다가왔다.

[사진=MBC 방송캡처]

오랜만에 맞은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이내 김준호는 익숙한 듯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며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나혼자 산다’에 김준호의 후배 개그맨들이 잇따라 호출된 것도 이때부터다.

이날 김준호는 보일러 켜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전 룸메이트 정명훈을 호출한 것을 시작으로 유민상, 오나미, 김승혜 등 후배 개그맨들을 일일이 불러들이며 ‘일감’을 건넸다. 언뜻 후배들을 괴롭히는 ‘악덕 선배’로 비칠 터, 하지만 이에 대해 박나래는 “김준호는 후배들에게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나는 김준호를 개그계의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말하며 김준호의 인간미를 높이 평가했다.

‘콜’하면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김준호의 수발을 들었던 후배 개그맨들, 하지만 든든한 아군이 포진해있다곤 하나 김준호의 일상에서 풍긴 짠내는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스튜디오에서의 멀끔함과는 대비되는 초췌한 몰골로 영락없는 ‘참새 남편’의 일상을 확인시킨 김준호의 모습에 누리꾼들도 제 일처럼 가슴이 짠해졌다.

하지만 뭐 어떠랴. 혼자 있는 일상에서는 다소 고달플지라도 무대 위에 선 김준호는 더없이 크다. 일찍이 한 무속인으로부터 ‘大成’이 예고되기도 했던 김준호다. 홀로 있을 때 더없이 초라했던 김준호의 일상은 ‘개그맨 김준호’의 화려한 이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김준호를 향한 무속인의 예언이 화제를 뿌린 건 2012년 9월 방송된 KBS Joy ‘안아줘’를 통해서다. 이날 방송에는 남성 무속인이 출연해 김준호를 비롯한 여러 개그맨들의 운명을 점치며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무엇보다 누리꾼들의 흥미를 자극한 건 김준호에 관한 무속인의 대박 운수가 점쳐진 순간이었다. “이 중에 대운은 따로 있다”는 무속인의 말로 시작된 예언은 이내 김준호를 지목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준호에 대한 무속인의 예언은 “3년 전쯤부터 대운이 들어와 있었다. 3년 안에 연예 대상도 노려 볼 수 있을 정도의 운이다”라는 말로 구체적인 시기까지 덧붙여지며 신빙성을 더했다. 그야말로 운수대통이라는 김준호, 이에 곁에 있던 개그맨들은 무속인의 예언이 끝나자마자 앞다퉈 “우리 형이야”를 외쳐대며 김준호 쟁탈전을 벌여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였다. 하지만 예언의 신빙성을 차치하고라도 ‘연예대상’이 운운됐던 김준호의 미래는 꽤 대박으로 여겼다. 그래서일까. 그저 지나가는 말로 스쳐버리기에는 김준호에 대한 무속인의 예언이 꽤 심상치 않았다.

실제로 김준호는 지난 2009년 8월,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8개월간의 자숙 기간을 가진 뒤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복귀했다. 이것이야말로 전화위복이었을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팬들의 곁을 떠났던 김준호는 이후 자신의 흑역사를 개그로 승화시키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김준호 마카오 톡’ 에피소드는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김준호표 포복절도 일화로 자리잡았다. 당시 김준호는 “2010년 경, 3억짜리 CF를 거절한 적이 있다. ‘마카오 톡’이라는 불법도박 사이트였다”라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누리꾼들을 배꼽 잡게 했다.

자신의 치부조차 개그로 승화시킨 김준호의 살신성인이 빛을 발한 것일까? 김준호는 이후 개콘의 간판 코너인 ‘감수성’, ‘꺽기도’ 등을 통해 개콘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며 8개월간의 공백을 깨끗이 메웠다.

그리고 지난 2013년, 무속인의 예언처럼 김준호가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모두가 깜짝 놀랐던 대박, ‘3년 안에 터질 대운’이란 예언이 약 1년이 지나 현실이 됐던 셈이다.

동정표 살만했던 ‘나혼자 산다’ 속 김준호의 홀로라이프, 하지만 무대 위에서만은 더없이 빛나는 김준호기에 일상 속에서의 그까짓 짠내야 웃어넘길 수 있는 것 아닐까. 김미현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