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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강재준, 최양락 팽현숙을 롤모델 삼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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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분야에서 활약하다 사랑에 빠져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커플이 있다. 이들을 두고 사람들은 “OO이란 공통분모를 매개로 사랑을 꽃피웠다”고 이야기한다. 이은형 강재준 커플이 좋은 예다.

이은형 강재준처럼 하나의 공통분모를 사이에 두고 알콩달콩 사랑을 꽃피우다 결혼이란 알찬 열매를 맺은 커플은 꽤 많다. 린 이수와 같은 가수 커플을 비롯해 장동건 고소영과 같은 훈훈한 비주얼의 배우 커플까지, 선남선녀 스타들의 결합은 많은 팬들의 축복을 이끌어냈다.

[사진=강재준 SNS]

그런데 어쩐 일인지 코미디언계에는 의외로 부부가 많지 않다. 가수 배우 커플과 비하자면 이은형 강재준과 같은 개그맨 개그우먼 커플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일까. 이은형 강재준의 결혼이 두 사람을 더욱 특별해보이게 했다.

이은형 강재준에 앞서 화촉을 밝히며 코미디언 커플의 계보를 연 인연으로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1호 코미디언 커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두 사람은 일찍이 최양락이 한창 승승장구하던 무렵 팽현숙과 열애설을 흘리며 마침내 부부가 됐다.

앞서 최양락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팽현숙의 개그는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데 개그를 떠나서 여자로 봤을 때 팽현수은 하나도 마음에 안 드는 게 없었다”고 말하며 팽현숙과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팽현숙 또한 “최양락이 정말 다재다능하다. 한 번씩 그런 모습을 보면 ‘내가 어떻게 저렇게 멋지고 바른 말만 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 화답하며 잉꼬금슬을 뽐냈다. 특히 이은형 강재준 커플은 "결혼한다면 최양락 팽현숙 선배 부부처럼 살고싶다"며 두 사람이 자신들의 롤모델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은형 강재준에게 바통을 이어준 코미디언 커플로는 이봉원 박미선 부부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봉원 박미선은 지난 1989년 ‘철없는 아내’라는 코너를 통해 호흡을 맞추다 이후 사랑을 꽃피우며 1993년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 이봉원과 사랑에 빠진 이유를 “잘생겨서”라고 답했다 ‘충격발언’이란 타이틀로 기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박미선, 이후 그녀는 “대체 그 말이 충격발언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난 정말 진심이었다”라고 말하며 이봉원을 향한 애정을 확인시켰다. 이에 이봉원도 질세라 “박미선이 내 말을 잘 듣는다. 게다가 예쁘고 성실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결혼했다”며 화답했다.

방송을 통해 여전한 잉꼬금슬을 자랑하며 ‘잘 나가는 아내’와 ‘외조 확실한 남편’으로 자리매김 중인 박미선 이봉원, 특히 이봉원은 지난 2010년 ‘SBS 연예대상’에서 “내가 SBS와 20년간 인연을 맺었다. 딱 하나 건진 게 있다. 바로 박미선이다”라며 로맨틱한 수상소감을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은형 강재준 부럽지 않은 신세대 코미디언 커플로는 박준형 김지혜 부부도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7월 만인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올렸다.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무를 주세요’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박준형, 그는 인기의 절정에서 미녀 개그우먼 김지혜와 부부의 연을 맺으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코미디언 커플답게 박준형 김지혜 부부는 서로를 향한 애정고백도 화끈하기만 했다. 종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김지혜의 성형과 쇼핑 중독을 폭로했던 박준형과 이에 질세라 박준형의 비주얼을 디스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던 김지혜, 하지만 “내가 설거지를 하도 많이해서 이제는 지문인식이 안 된다”는 박준형의 너스레가 증명하듯 두 사람은 여전히 톰과 제리 식의 알콩달콩 결혼 생활을 만끽 중이다.

2008년 ‘국민요정 정경미 포레버’를 외쳤던 ‘왕비호’ 윤형빈도 이은형 강재준에게 바통을 넘긴 코미디언 커플 중 하나다. 일찍부터 정경미와의 교제 사실을 공식화하며 그녀의 이름을 매주 외쳐댔던 윤형빈은 마침내 2013년 2월 결혼에 골인하며 코미디언 커플의 계보를 이었다.

그리고 이번 주자는 이은형 강재준 커플이다. 최근 상견례를 마친 이은형 강재준은 오는 4월 8일 웨딩마치를 올린다. 일찍부터 SBS ‘웃찾사’를 통해 함께 활동하며 많은 팬들로부터 축복을 받아왔던 이은형 강재준이 마침내 10년 열애의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양가 가족이 함께 한 상견례 현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사진 한 장으로 인증하기도 했던 이은형 강재준 커플,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코미디언 부부 탄생에 팬들도 제 일처럼 기뻐하고 있는 중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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