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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현상금, 술래잡기 스타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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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급기야 우병우 전 수석 찾기를 위해 현상금까지 내걸렸다. 오는 19일, 불출석 증인 등을 대상으로 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열린다. 과연 현상금까지 내걸린 우병우 전 수석은 마침내 국민의 요구에 응하게 될까.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앞서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11월 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때 우병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와는 무관하게 처가의 강남역 땅 매각 과정과 의경 아들의 일명 '꽃보직' 논란에 한해 조사를 받았다.

이때도 논란은 많았다. 우병우 전 수석은 자신에게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퍼붓는 취재기자를 째려보듯 응시하는가 하면 화사하게 웃으며 팔짱을 끼고 검찰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는 등 일명 '황제 조사' 논란에까지 휘말렸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검찰은 부랴부랴 우병우 전 수석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관련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리게 된 우병우 전 수석은 이후 머리카락마저 꽁꽁 숨긴 채 자취를 감췄다. 물론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한 발짝도 진척되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7일,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우병우 전 수석을 수배하며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내건 우병우 현상금은 무려 500만 원이다. 이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00만 원을 보태고 여기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100만 원을 더 추가하며 우병우 현상금은 1100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우병우 현상금이 내걸림에 따라 누리꾼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우병우 전 수석의 거처로 의심되는 아파트를 공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엘리베이터에서 우병우 전 수석을 마주쳤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이어 한 누리꾼은 우병우 전 수석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급 외제승용차 다섯 대 가운데 한 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의문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없어진 우병우 전 수석의 차량이 '13서XXXX'의 흰색 차라는 구체적인 주장도 덧붙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 소유의 차량은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 911,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이다. 누리꾼은 이 가운데 딱 한 대가 우병우 전 수석과 함께 사라졌다고 폭로하며 해당 차량의 행방을 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7일자로 우병우 전 수석은 출국금지가 요청된 상태다. 현재 국내 모처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우병우 전 수석의 행방도 서서히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급기야 현상금까지 내걸리며 도망자 신세가 된 우병우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임검사로 활약하며 정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노무현 정권 당시 존재감을 부각시킨 우병우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검찰총장의 핵심참모인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으로 영전한 뒤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굳혀갔다.

일찍이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가 실시한 첫 검찰인사에서 승진에 탈락한 후 검찰 조직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병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되며 현 정권의 핵심인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이른바 '십상시 문건' 파동이 일었을 당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사법처리 하는 등 수면 위로 급부상하며 청와대에 발을 들인지 8개월 만에 민정수석으로 발돋움했다.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했던 우병우 전 수석, 그가 하루아침에 전국민적 현상수배범이 됐다. 더 꼭꼭 숨지 않으면 머잖아 들통나게 될 우병우 전 수석의 거취,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지금 우병우 전 수석의 행방을 쫓기 위한 움직임이 촛불집회의 그것만큼이나 뜨겁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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