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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국회의원, 내놓고 친박 강조?...."배신자는 나가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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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국회의원이 비박계의 지도부 사퇴 요구에 카운터 블로를 날렸다. 내놓고 "나 친박이야 어쩔래?"하는 식이었다. 수구초심을 강조하며 배신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주장한 것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의 일원인 이장우 국회의원은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의 양대 축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 두 사람을 콕 찍어 제갈 길을 가라고 요구했다. 당을 떠나라는 얘기였다.

이장우 의원의 작심 발언이 나온 무대는 12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석상이었다. 이 날 회의에서 이장우 국회의원은 긴 시간 동안 장황하게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요지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원조 친박들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입장을 바꾼 뒤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장우 국회의원은 그같은 맥락에서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부모형제를 내친 패륜을 저지른 사람들" "배반 정치의 상징"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 "막장정치의 장본인" 등등으로 혹평했다. 동원할 수 있는 가장 험악한 표현을 있는대로 동원해 그들을 몰아붙인 셈이다.

이장우 국회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냈고 한 때 '친박 좌장'이란 별칭으로 불렸던 일을 상기시켰다. 2012년 선대본부 회의에서 "박근혜는 하늘이 준비시킨 후보"라는 말을 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이어 과거 김무성 전 대표가 "성공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겠다." "박근혜 대통령처럼 개혁적인 대통령을 만나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한 사실과 발언 시점들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그렇게까지 열렬하게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전념했고, 당선 뒤에도 박 대통령 옹호에 적극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였다.

김무성 전 대표의 행적을 일일이 거론한 이장우 국회의원은 다음 타깃으로 유승민 의원을 지목했다. 이 의원은 먼저 2007년 대선 때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캠프 선대위에서 정책 메시지 총괄단장을 맡았음을 상기시킨 뒤 당시 그가 최태민씨에 대해 한 발언을 소개했다. 이장우 의원에 의하면 당시 유승민 의원은 "최태민씨가 박근혜 후보 처남(?)도 아니고 이명박 후보 큰 형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7년 대선의 한나라당 경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최태민씨를 거론하자 유승민 의원이 "추악한 정치공작"으로 반격한 일도 끄집어냈다. 이와 함께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대표를 배신하지 않는 유승민"을 강조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날 이장우 국회의원이 소개한 두 사람의 발언들은 언제 어디서 나온 것인지와 함께 상세히 제시됐다. 작심하고 자료를 수집했음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이장우 의원은 두 사람을 지목해 "옷을 바꿔 입는다고 속까지 깨끗해지지는 않는다."며 함께 할 수 없으니 제 갈길을 찾아가라고 촉구했다.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이장우 의원은 대구 동구청장 출신으로서 지난 총선 때 대전 동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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