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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與 주류 주 타깃으로...."그래도 분당은 안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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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이 탄핵소추 정국을 계기로 새누리당 비박세력의 확실한 중심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비박계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의 존재감을 역설적으로 반증해준 것이 최근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친박 지도부의 공격이다.

친박 세력들은 '폐족'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면서 숫적 우세를 앞세워 비박 몰아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친박의 새로운 핵심 타깃으로 등장한 인물이 유승민 의원이다.  

친박 주축 세력은 두 사람을 집중 공략하면서 출당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공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이는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이장우 의원이다. 이장우 의원은 1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시간에 걸쳐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격 발언을 쏟아냈다. 두 사람의 과거 이력과 발언 내용을 꼼꼼히 챙겨와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을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를 했다.

과거 친박 좌장(김무성), 또는 원조 친박(유승민)으로 있던 시절 두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들을 나열하면서, 최근의 달라진 행동을 극명히 대비시키려 애썼다. 그러면서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의 행동을 "패륜" "인간 이하의 처신"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 등등의 험악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이정현 대표도 이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독설을 쏟아내며 김무성 유승민 비난전에 가세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물러날 것이란 일반의 예상을 깨면서 버티기 돌입을 확인하는 한편 유승민 의원 등 비박 핵심을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유승민 의원을 "탯줄을 잘 묻어서 좋은 곳에서 태어나 4선을 한 사람"으로 표현하면서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싸잡아 "당의 손님이고 객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대표는 이어 두 사람을 향해 "너무 건방 떨지 말고 오만 떨지 말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평소 동갑내기인 유승민 의원과 달리 연장자이자 선임자인 김무성 대표에게는 기본 예의를 지켜온 그였으나, 이 날을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치 생명이 걸린 밀어내기 싸움에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와 결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친박의 밀어내기 시도에 유승민 의원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도 고려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이는데 반해 유승민 의원은 "왜 우리가 나가야 하나?"라며 친박을 향해 나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대로 붙어보지도 않고 먼저 물러나는 것은 잘못이라는게 유승민 의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를 축으로 하는 비박과 이정현 지도부 중심의 친박 세력은 오는 16일 실시될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전을 통해 세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 힘의 우위가 보다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비박계의 향후 진로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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