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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정도(正道) 강조...."정치가 장사인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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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카운터 블로를 날렸다. 박근혜 탄핵소추 정국에서 잘 나가던 이재명 시장은 안희정 지사의 카운터 펀치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성남의 가천대를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으로 깎아내렸다가 이유 있는 반격에 이미 휘청거리고 있던 그였다.

안희정 지사의 반격을 부른 소재는 이재명 시장이 제안한 '머슴 팀' 구상이었다. '머슴 팀' 구상은 이재명 시장이 지난 12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하면서 제안한 것이었다. 이 시장은 안희정 지사와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권 주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자신과 이들이 하나로 뭉쳐 공동체 팀을 만들고, 그로써 국민을 위한 '머슴 팀'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배제하자는 말을 또렷이 하지는 않았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반 문재인 연대를 만들자는 제안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즉각 반격을 가했다. 평소 온화한 분위기를 이어온 것과 달리 안희정 지사는 '머슴 팀' 구상을 강한 어조로 뿌리쳤다. 이재명 시장으로서는 민망할 만큼 호된 비판을 제기했던 것이다.

안희정 지사는 SNS를 통해 "유감입니다."라는 말로 이재명 시장의 제안을 뿌리치면서 "정치는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 "정치는 상업적 거래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마치 훈계하는 듯한 표현들이었다. 안희정 지사의 글엔 "합종연횡" "구태정치"라는 표현도 있었다.

이재명 시장은 당황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은 13일 SNS를 통해 자신은 이전부터 팀플레이를 강조해왔으며, 이번에도 반 문재인 연대를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자신은 늘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가 말한 '머슴 팀' 제안은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안희정 간 설전은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해 조성돼 가고 있는 조기 대선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지율 면에서 이재명 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턱밑까지 추적해오면서 당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는 만 나이로 치면 51세 동갑내기이다. 이 시장이 생년이 한해 빠르지만 생월이 늦어 만으로 치면 같은 나이가 된다. 이재명 시장은 최근 안희정 지사를 "지사님"으로, 박원순 시장(60)을 "형님"으로 부르며 두 사람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을 표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 부산에서 시국강연을 하던 중 가천대에 대해 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이란 발언을 한게 화근이 됐다.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이재명 시장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강연 도중 "중앙대 나오고 사법시험 합격한 내가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학위가 필요했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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