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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천수를 누려도 모자라건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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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결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할 이정후가 암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지난 12일 이정후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정후는 지난 1990년 MBC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이정후는 영화 '휘파람 부는 여자'를 비롯해 드라마 KBS 드라마 '어린왕자', KBS '태조왕건', SBS '장희빈', KBS '굿바이 솔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이정후는 3년 전 결혼에 골인하며 잠시 브라운관을 떠났다. 결혼 이후 암을 진단받은 이정후는 이달 초 32살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사진=영화 '휘파람 부는 여자']

또 한 송이의 꽃이 봉우리를 채 만개하지도 못한 채 져버렸다. 이정후에 앞서서도 요절로 생을 마감하며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이는 적지않다.

지난 10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 칭해졌던 권혁주가 31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 중이었던 권혁주는 택시 안에서 돌연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일찍이 권혁주는 19살의 어린 나이에 2004년 러시아 볼쇼이 홀에서 24개의 카프리스 전곡을 연주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05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파가니니 카프리스를 호평 속에 연주했던 권혁주는 천재성을 인정받으며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독주부문 최우수상(2014)을 수상했다.

이정후만큼이나 안타까운 죽음은 또 있었다. 지난 6월, NRG 김환성이 세상을 떠난지 16주기가 됐다. 1981년생인 김환성은 만 19살이 되던 해인 2000년 6월 15일, 돌연 사망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김환성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입원 9일 만에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되며 사망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근육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김환성은 이후 악성 바이러스성 폐렴을 진단받고 인공 폐를 설치하는 응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처치에도 불구하고 김환성은 폐와 뇌기능이 저하되며 끝내 숨을 거뒀다. 김환성의 사망 당시 중국에서 사스와 조류독감 등이 급격히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환성의 죽음 역시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여전히 김환성의 사인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이정후 못지않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다수의 매체는 배우 겸 BJ로 활동했던 강두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향년 22세였다.

사망 직전까지도 강두리는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을 하며 연기 활동을 병행해 왔다. 특히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도 강두리는 KBS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공고히 했다.

교통사고 전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사랑합니당 뿅뿅”이라는 글을 SNS에 남기며 다부진 포부를 다지기도 했던 강두리, 꽃다운 나이에 미처 피지도 못한 채 저버린 꽃이 이정후 못지않게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순간이었다.

이정후에 앞서 김현지도 스스로 삶과의 끈을 놓으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김현지는 익산시의 한 산사 주차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의해 발견됐을 당시 승용차 안에 타고 있는 상태였던 김현지, 그녀와 함께 발견된 30대 남성 두 명도 이미 사망한 채였다.

경찰은 김현지와 두 명의 남성이 차량을 렌트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김현지가 발견된 차량 안에서는 소주병과 타다 남은 번개탄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유서는 없었다.

김현지는 지난 2009년 Mnet ‘슈퍼스타K1’와 ‘보이스코리아2’에 출연한 뒤 이듬해인 2010년 12월 데뷔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제 고작 31살, 무엇이 김현지로 하여금 생과의 질긴 끈을 끊어버리게 했던 걸까.

어떤 죽음이 안타깝지 않겠나만 남들보다 짧아서 더 슬프게 다가오는 이정후의 죽음이다. 누리꾼들은 이정후가 전해온 비보에 연신 애도의 말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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