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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일장춘몽이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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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이 고액 세금 체납자라는 유쾌하지 않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도 전 소속사 대표에 의해 치부가 낱낱이 드러나며 곤혹을 치렀던 신은경이다. 한동안 두문불출하며 사건의 여파가 희석되어가고 있던 찰나 다시 신은경이 우울한 소식으로 팬들 곁을 찾아왔다.

14일, 국세청은 고액 및 상습체납자 1만6천여 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 등에 공개했다. 이 명단을 통해 신은경이 종소세 등을 포함해 약 7억9천6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TV조선 방송캡처]

신은경 외에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는 심형래 역시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형래는 양도소득세 등 6억1천5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했다.

신은경이 이래저래 구설수에 오르게 된 셈이다. 올 한해 잇따라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이미지가 바닥에 추락한 신은경이 연말까지도 혹독한 시련을 면치 못하게 됐다.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은경을 보며 적잖은 누리꾼들이 그녀의 화려했던 시절을 회상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불과 4년 전, 100억대 대박을 터뜨리며 완판 신화를 써냈던 신은경이다.

지난 2012년 11월, 신은경이 홈쇼핑에서 1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연예계 완판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신은경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패션 브랜드 ‘페클로젯(FEECLOSET)’을 롯데홈쇼핑 독점으로 판매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신은경이 드라마 속에서 선보였던 스타일을 고스란히 재현한 ‘페클로젯’은 그녀만의 독자적인 콘셉트로 진행되며 팬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신은경이 홍보와 판매까지 총괄할 정도로 신경을 기울였다는 ‘페클로젯’은 짧은 시간에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급상승시켰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신은경, 이러한 총력의 결과물은 이내 100억대 매출 달성이라는 놀라운 행보로 기록됐다. 실제로 방송될 때마다 매진 행진을 이어간 신은경의 ‘페클로젯’은 론칭 석 달 만에 100억 원이 넘는 판매 규모를 기록하며 신은경의 이름을 완판녀 리스트에 새겼다.

그해 10월 첫째 주까지 ‘페클로젯’이 기록한 총매출액만 무려 106억 원이라는 홈쇼핑 관계자의 설명은 그것이 오롯이 신은경의 힘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는 사실과 함께 한층 고무적으로 다가왔다.

당시 신은경의 완판 행진을 인증하기라도 하듯 ‘페클로젯’은 생방송 시작 단 2분 만에 모든 상품이 매진되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홈쇼핑 측은 준비된 생방송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해당 시간에 다른 의류를 대체해 서비스 상품까지 내보내는 등 행복한 해프닝을 벌였다.

신은경이 터뜨린 대박은 비단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당시 신은경이 출연 중이었던 SBS 일일드라마 ‘그래도 당신’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배우 신은경’의 저력마저 과시하게 했다. 드라마의 최근 시청률이 20%를 돌파할 즈음 완판의 신화를 그려냈던 신은경, 그야말로 꿩도 먹고 알도 먹었던 셈이다.

그랬던 신은경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전 소속사 대표의 폭로에서부터 물꼬를 트며 서서히 추락했던 신은경, 화려하기 그지없었던 100억대 완판의 신화가 일장춘몽으로 여겨지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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