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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동료 교수 증언조차 부정...."그런 일 없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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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는 이화여대 교수들을 상대로 정유라씨 부정 입학 및 학사 비리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청문회에 나온 이대 교수들은 시종 비리 관련 사실을 부인하거나 비위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해 눈총을 샀다.

특히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이 대표적인 인물들로 지목됐다. 이들로 인해 의원들은 질문과 함께 "학교를 떠나라."라는 질타를 퍼붓기까지 했다. 의원석에서는 "안면에 철판을 깔았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이 날 청문회장에서 정유라씨 관련 비리를 따지는 의원들의 주 타깃은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학장이었다. 이 중 김경숙 전 학장은 최순실씨가 "우리 학장"이라고 칭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경숙 전 학장은 정유라씨의 이대 지원 사실을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넌지시' 귀띔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정유라씨 입학 과정과 관련, 남궁 전 처장은 "김경숙 전 학장이 승마 이야기와 유망주 이야기, 아시안게임 이야기를 하면서 정윤회씨 딸이 지원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내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지나가듯 넌지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었다.

남궁 전 처장은 김경숙 교수로부터 그 말을 듣고 최경희 당시 총장에게 정유라씨에 대해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남궁 전 처장은 김경숙 전 학장의 말을 들은 다음 정유라(정유연)씨가 정윤회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김경숙 전 학장은 남궁 전 처장의 말을 즉각 반박했다.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둘 중 한사람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곧 이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위증"이라고 따지고 나섰다. 김경숙 전 학장이 위증을 하고 있다고 지목한 것이었다. 그러자 김경숙 전 학장은 남궁 전 처장에게 승마 이야기를 한 것 자체는 마지 못해 인정했다. 하지만 자신도 정유라가 누구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날 청문회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교육부 관계자는 김경숙 전 학장은 이대에 대한 교육부 감사 때도 학사 관련 비리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유라씨에게 학점을 주라고 지시한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김경숙 전 학장은 "학점을 주는 것은 교수 개개인의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입학 비리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경숙 전 학장은 "학장은 지시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애초에 입학 종목이 아니었던 승마가 추가된데 대해 김경숙 전 학장은 2013년 회의에서 결정됐고, 당시 자신은 일반 부교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경숙 전 학장과 최경희 전 총장이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비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아무도 한(도와준) 사람은 없는데 어떻게 입학이 가능했나?"라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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