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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의원, 웬 중도 타령?....친박과 말 맞췄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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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의원의 중도 표방 전략이 먹혀든 것일까? 친박계인 정우택 의원이 16일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현재 의원과 배터리를 이뤄 62표 대 55표로 나경원-김세연 의원 조를 누르고 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직을 거머쥔 것이다.

신임 정우택 국회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에는 친박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원내대표 선거 하루 전 사퇴를 거부하던 그간의 태도를 바꾸며 오는 21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뿐이 아니었다. 핵심 친박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가 탄생한다면 친박 해체는 물론 전면적인 2선 후퇴까지도 건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두고 당내외에선 친박이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던 원내대표 경선전에서 정우택 국회의원을 밀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 최고위원의 말은 거꾸로 해석하면 자신들이 중도 성향이 아니라고 보는 비박계의 나경원 의원이 당선될 경우 친박의 2선 후퇴도, 해체도 없으리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것이었다.

중도 성향 의원들의 표심을 정우택 지지 쪽으로 돌아서도록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정작 중도 성향의 후보라면 자신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었다.

친박과 말을 맞추기라도 한 듯 정우택 국회의원도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중도화합형'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친박으로 분류돼 있지만 사실 자신은 친박 활동을 해온 것이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결의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온 행태를 보면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우택 국회의원은 그간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한편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비박계를 호되게 비판해왔다.

김무성 전 대표가 박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배신 행위" "선상 반란"이라 주장했고, "박 대통령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 직무를 수행하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비박계 의원들의 대통령 탄핵 찬성 움직임에 대해 정우택 의원은 "야당의 행태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바 있다.

정우택 국회의원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에도 중도 성향의 의원들을 끌어들이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그 것이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곧 구성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하는 인사로 세우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선거에서 패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즉답을 피했다. 자신은 탈당을 공개 표명한 적이 없다고 말한 나경원 의원은 "(탈당에 대해) 일단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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