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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역적 되는 건 한순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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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위원인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위증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온 국민의 관심이 청문회에 쏠려있는 지금, 만일 이만희 의원의 위증 지시 의혹이 사실로 판명날 경우 국민 기만 행위로 전국민적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는 얘기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4차까지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일명 ‘청문회 스타’라 불리는 의원들이 속속 탄생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다.

[사진=TV조선 방송캡처]

앞서 장제원 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자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야’, ‘너’로 서로를 호칭하며 삿대질을 했던 장제원 의원과 표창원 의원의 모습은 분분한 설전을 부르며 인터넷을 양분화시켰다.

하지만 구설도 잠시 청문회에서 보여준 장제원 의원의 독보적 존재감은 이내 그를 청문회 스타로 등극시켰다. 지난 5일, 청와대 기관보고에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에게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누리꾼들의 속을 뻥 뚫었던 장제원 의원은 15일,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학장을 상대로도 강도 높은 질문 공세를 퍼부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장제원 의원은 답변을 회피하고 ‘아닙니다’로 일관했던 김경숙 학장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잠시 진행을 맡은 박범계 의원에게 증인의 답변 태도에 시정조치를 요구해 한 차례 핫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장제원 의원의 요구에 돌연 웃음을 터뜨리며 실검에 장식되기도 했던 박범계 의원,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누리꾼들이 장제원 의원과 직접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며 인증샷을 게재해 더욱 뜨거운 화제가 됐다.

박범계 의원의 돌발 웃음과 관련해 자신에게 보내지는 누리꾼들의 문자 메시지에 일일이 답을 하며 심지어 인증샷까지 보냈던 장제원 의원, 이내 그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소통왕’으로 불리며 ‘불통의 시대’에 대표적인 청문회 스타가 됐다.

장제원 의원은 청문회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자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처지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은근한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정반대의 인물도 있다.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 이만희 의원은 위증 지시 논란에 휩싸이며 인터넷에서 일순 ‘역적’이 되어 버렸다. 이만희 의원의 위증 지시와 관련된 폭로는 고영태에 의해 흘러나왔다. 최근 월간중앙과 11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한 고영태는 “이만희가 K스포츠재단 박헌영 전 과장에게 위증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의 인터뷰에서 고영태는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과장은 최순실의 태블릿PC가 내 것이라고 증언할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전 과장이 사전에 입을 맞춘 결과다”라며 이만희 의원이 박헌영 전 과장에게 위증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영태는 “이만희가 박헌영 전 과장에게 ‘최순실과 일하면서 그녀가 태블릿 PC를 쓰는 걸 본 적이 있냐’라고 물으면 박헌영 전 과장은 ‘최순실이 아닌 고영태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걸 봤다. 한 번은 고영태가 나에게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라며 4차 청문회에서 흘러나올 질문과 답변을 정확히 예상했다.

실제로 15일 진행된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박헌영 전 과장은 고영태의 예상과 똑같은 답변을 내놨다. 그는 최순실의 태블릿PC와 관련한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그대로 답한 뒤 “내가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고영태가 나에게 태블릿PC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거나 꽂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태블릿PC가 워낙 옛날 모델이라 핀이 다르더라”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한편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측은 17일 고영태의 폭로에 대해 "보도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언론사에 보도 경위를 묻고 기자회견을 비롯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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