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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드디어 움직이나....향후 시나리오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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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 결심이 임박한 것으로 점쳐진다.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직 요구가 친박계 주류와 정우택 원내대표에 의해 거부되는 분위기가 확인되고 있는데 따른 관측이다.

표면상 비대위장직 선임에 관한 전권을 쥐고 있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유승민 비대위장 카드를 사실상 거부했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최종 입장을 밝힌 바 없어 아직 논란이 있긴 하지만 유승민 카드는 물거너가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비박계 의원들의 뜻을 모아 지난 19일 유승민 비대위장 카드를 전달한 정병국 의원은 정우택 원내대표 측근으로부터 유승민 카드에 대한 거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의 단합을 해칠 사람은 안된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유승민 의원이 전권을 달라는 것에 대해 주류측이 엄청나게 반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 정서를 강하게 나타냈다고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반드시 유승민 의원이어야 하나?"라고 반문함으로써 유승민 의원은 고려 대상이 아님을 강하게 시사했다. 주류인 친박계가 유승민 의원만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친박계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이끌고 있는 이인제 전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도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승민 불가론을 펼쳤다. 이들은 "새로운 지도부는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을 이루고 정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의 화합과 보수 대통합'을 강조함으로써 사실상 친박계와 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장으로 선임해선 안된다는 뜻을 공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친박계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연이어 유승민 카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비박계 의원들은 집단 탈당 등 거취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들에 의해 "반란군의 수괴"로 지목된 유승민 의원 본인도 탈당 결심이 임박했음을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정병국 의원이 분류했듯이 비박들의 이탈 유형이 "탈당"으로 나타날지 "분당" 형태로 나타날지 여부다. 비박계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소수가 나가면 '탈당'이지만 집단으로 당을 나가면 '분당'이 된다."며 비박계의 이탈이 '분당' 양상을 띨 것임을 예고했다.

집단 탈당이 이뤄진 뒤의 일을 두고도 몇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비박계 의원 40여명 중에서도 초 재선 의원들 일부는 유승민 의원과 운명을 같이 하되 김무성 전 대표와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새로운 보수 정치를 표방해야 한다는게 그 이유다.

하지만 비박의 두 축인 유승민 김무성 두 사람이 각자의 길을 가면 비박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적지 않아 향후 비박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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