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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곧 사회 활동 개시...."위험 무릅쓸 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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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대한민국 정착 교육 과정을 마치고 이 달 23일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 직장이 어디로 결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태영호 전 공사는 위험이 따르더라도 공개활동을 하며 통일을 앞당기는 일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의 이 같은 다짐은 19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통해 나왔다.

태영호 전 공사의 그같은 발언은 간담회에 참석한 새누리당의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에 의해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간담회는 국가정보원 관계자의 입회 하에 진행됐으며, 이철우 위원장 외에 정보위의 이완영 새누리당 간사, 이태규 국민의당 간사가 참여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독감으로 인해 불참했다.

전언에 따르면 태영호 전 공사는 "현재의 북한 체제가 2인자 없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만 어떻게 되면 무조건 통일이 이뤄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 체제가 붕괴됐을 때 북한의 엘리트 관료들이 중국으로 달아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북한 엘리트들이 남한에 와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법과 제도의 정비를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태영호 전 공사는 또 자신이 통일에 기여하기도 전에 김정은이 죽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동기와 관련, 태영호 전 공사는 "폭압통치로 인해 북한 체제에 대해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아들에게 노예의 사슬을 끊어주겠다는 것이 귀순의 직접적인 동기였다는 설명도 내놓았다.

북한의 폭압통치 사례로 태영호 전 공사는 얼마 전 처형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거론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현영철 부장은 집에 도청장치가 되어 있는줄 모르고 함부로 말을 하다 적발돼 처형됐다. 그러나 태영호 전 공사는 현영철이 함부로 발설했다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공금 횡령 등의 범죄를 저지른 뒤 탈출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태영호 전 공사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태영호 전 공사는 그같은 모략이 있을 것을 예상해 귀순하기 전 자금 사용 내역을 정산한 뒤 영수증 등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고 설명했다.

귀순할 때 딸을 미처 데려오지 못했다는 설에 대해 태영호 전 공사는 자신에게는 딸이 없으며 자녀는 함께 온 두 아들이 전부라고 밝혔다. 아들들에게는 대학 교육을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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