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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아들, 그분의 아바타가 되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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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아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의 곁에는 아버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함께였다.

예고대로라면 우병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청문회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다. 앞서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달 27일 국회 국정조사에 불출석한 것을 시작으로 줄곧 두문불출했다. 뒤이어 국조 특별위원회가 강남에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의 자택으로 2차 청문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그는 이마저도 수령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췄다.

[사진=MBN 방송캡처]

결국 시민들 사이에서는 현상금까지 내걸리며 우병우 전 수석 찾기 열풍이 불었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전 수석의 공개수배를 선언하며 현상금을 내건 것이 발단이었다. 결국 이러한 움직임에 우병우 전 수석이 졌다. 우병우 전 수석은 22일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석할 것이라 밝히며 ‘공개 수배 열풍’을 일단락 시켰다.

청문회 출석 3일 전인 19일, 더팩트의 카메라에 우병우 전 수석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속에는 우병우 아들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달 25일 전역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과 그의 아들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 1동에 위치한 가족회사 ‘정강’으로 향했다. 40대의 법률전문가와 동행한 우병우 부자는 대략 10시간 가량 ‘정강’에 머물며 청문회를 준비했다.

취재진의 카메라 속에서 우병우 전 수석은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듯 저녁도 거른 채 회의에 골몰했다. 심지어 우병우 전 수석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사무실 안에서 흡연을 하기도 했다.

10시간 내내 아버지의 곁을 지켰던 우병우 아들은 간혹 지루함을 못 견디겠다는 듯 기지개를 켜기도 했다. 수시간의 ‘대책 회의’를 마친 우병우 전 수석과 아들은 ‘정강’을 빠져나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자택으로 향했다.

우병우 전 수석과 그의 아들은 긴 시간 동안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앞서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일명 ‘꽃보직’ 논란에 휘말리며 병역 특혜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우병우 전 수석 아들에 관한 의혹은 지난 7월 제기됐다. 당시 ‘한겨레’는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8월경 서울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서울청은 상대적으로 근무 환경이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지난해 4월, 의경으로 선발되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자대배치를 받았다. 이후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은 정부서울청사 근무 두 달 반 만에 다시 서울청으로 전출됐다. 군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와 같은 전출 케이스는 매우 이례적이다.

경찰청의 ‘국가 병역자원 효율적 배분 등을 위한 의무경찰 선발 및 인사배치 개선 세부 시행계획’(2015) 문건에는 “행정대원의 전보는 ‘부대에 전입한 지 4개월 이상인 자’, ‘잔여 복무 기간이 4개월 이상 남은 자’로 제한한다는 규정이 담겨있다.

문건 상의 증거 외에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전출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게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통상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과 같은 의경 행정대원의 전보 시에는 가장 먼저 운용부서에서 소속기관의 경비과로 소요인원의 2배수를 추천한 뒤 경비과장을 포함한 5인 이상의 간부가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대원을 정밀심사하여 선발하는 것이 규정이다. 물론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전출 과정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생략됐다.

이미 정부서울청사에 배치됐을 당시부터 특혜 의혹을 받았던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이다. 그런데 석 달도 채 안 돼 다시 꽃보직으로 자리를 옮긴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 실제로 그가 전출된 서울청 차장실 근무는 이례적으로 내근이 가능해 많은 의경들이 선망하는 보직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시 불거진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상철 서울청 차장은 “당시 그가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운전병을 선출 하는데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나 싶었다”고 해명했다.

넥슨 부동산거래부터 시작해 변호사 시절 연루됐던 억대 수임 의혹, 홍만표 공동변론 그리고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까지, 각종 의혹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이 과연 대국민 관심사로 떠오른 청문회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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