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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그는 과연 키를 쥐고 있는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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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라는 필명의 네티즌 수사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치 분야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던 자로, 활동 중인 네티즌 수사대의 일원 가운데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라 평가되는 자로가 과연 세월호와 관련한 의혹에서도 명쾌한 결과물을 얻어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들을 싣고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돌연 침몰했다. 이날의 참사로 무려 300명이 넘는 생명이 영문도 모른 채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무색하게도 희생자의 수는 시간차로 늘어났다.

[사진=자로 SNS]

그리고 다시 2년여가 흘렀다. 아직까지도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그리고 일반인 승객 3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차디찬 바다 속에 잠겨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부터 7시간의 미스터리에는 짙은 의혹이 제기돼 왔다. 참사의 초기응대를 총괄해야 할 박근혜 대통령이 어찌된 영문인지 7시간동안 모습을 감췄고 이로 인해 참사의 규모를 키웠다는 의혹, 이는 비선실세 최순실의 존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다시금 핫한 쟁점으로 자리 잡았다.

침몰의 원인부터 시작해 인양 과정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의혹 투성이인 세월호 참사다. 온통 뿌연 안개 속에서 의혹만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상황,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해답을 손에 쥐기 위해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자로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내가 감히 그날의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로 시작되는 글을 올리며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개할 것이라 예고했다.

앞서 한동안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존재감이 흐릿해졌던 자로다. 이에 대해 자로는 “나는 세월호와 관련한 진실을 봤다. 그리고 내가 눈으로 직접 본 진실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것이 내가 한동안 활동을 쉰 이유다”라는 말로 공백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로는 “나는 그동안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다. 이를 위해 나는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또 검토했다. 그리고 끝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드디어 내가 알아낸 세월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한 자로의 다큐멘터리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그저 무시하고 지나쳐 버리기엔 그간의 활약상이 범상치 않았던 자로다. 앞서 자로는 원세훈 국정원장의 유죄 판결에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지난 2013년 말 자로는 ‘누들누들’이라는 SNS 계정이 여론 조작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추적을 거듭한 자로는 유명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도 같은 아이디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아내며 이를 언론에 제보했다. 이후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재판 중이었던 법원은 자로가 추적해낸 SNS 계정 ‘누들누들’을 증거로 인정하며 원세훈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또한 자로는 이듬해인 2014년 6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정치 편향적인 게시물들을 일일이 수집한 뒤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정성근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2015년에도 자로의 활약상은 계속됐다. 자로는 지난해 1월, 새정치민주연합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을 무렵 박지원 후보 측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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