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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독배 잡을까?.....與 파벌 묶을 인물로 거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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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가 새누리당의 친박 구원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친박계가 비박계의 탈당을 막아 새누리당을 거대 보수 정당으로 유지하면서 주도권도 쥘 카드로 이회창 전 총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이회창 전 총재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는 보수의 아이콘이면서도 '대쪽'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친박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박근혜 정권 출범 과정과 무관하다는 점 역시 친박계의 손짓을 받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재가 친박의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비대위장을 맡았다가 자칫 국민 밉상이 되어버린 친박의 '얼굴마담'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탓이다.

설사 이회창 전 총재가 비대위장을 맡는다 할지라도 비박이 순순히 그에 호응하며 탈당 의지를 접을 지도 알 수 없다. 김무성 전 대표와 정병국 의원 등 비박계 중진들은 유승민 비대위장 카드를 제시하기로 결정한 뒤 그 뜻을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비대위 카드로 지목된 유승민 의원은 전권을 부여하는 조건이 아니라면 비대위장을 맡을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유승민 비대위장 카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비박계에서는 유 의원에게 탈당을 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비박계 중진들인 정병국 나경원 의원 등은 자신들이 당을 나가면 '탈당' 수준을 넘는 '분당' 형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당이 둘로 쪼개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비박계 내부에서는 이미 탈당 후 유승민 김무성 두 사람이 함께 할 것인지, 딴 살림을 차리게 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친박계는 자체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해체하고 친박 핵심의 2선 후퇴를 약속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외부인사 영입을 제의했다. 비박계의 탈당을 막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현재 친박계 내부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 외에 김황식 전 총리,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이 비대위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재나 김황식 전 총리 등 비중 있는 인사가 비대위장직을 수락하더라도 "유승민 카드가 거부되면 탈당도 불사한다."고 했던 비박계가 선뜻 탈당 의사를 접을지는 불투명하다.

비박계인 비주류 측은 20일 오전 함께 모여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등 탈당 움직임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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