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기문 "곧 자유의 몸 된다, 기여 방법 생각할 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1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대선 출마 도전 의지를 점차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입장이 될 날이 가까워졌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현재의 국내 정국을 비판적으로 언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및 외교협회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한 이야기들이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뉴욕 외교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한국내 상황을 거론했다. 반기문 총장은 우선 현재의 한국내 상황을 6.25동란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정치적 혼란상으로 평가했다.

반기문 총장은 또 "한국민들이 잘못된 통치에 대해 분노하고 있고, 신뢰가 배신당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었다. 반기문 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당하던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시국을 비교하면서 지금은 이전보다 더 형편이 좋은 상황인데도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 상황을 이야기한 것을 두고 반기문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 세력과 거리두기를 하려는 구체적 제스처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같은 분석을 토대로 그가 비박계 또는 기타 보수세력과 연대해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반기문 총장이 귀국 후 '신 보수대연합'을 주창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어 현재의 혼란상이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에게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한국민들이 곧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 날 연설에서도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출마 의지는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반기문 총장은 "내년 1월 1일이면 자유의 몸"이라며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현 상황에서 자신이 한국에 기여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반기문 총장은 뉴욕 외교협회 초청 간담회가 열린 날 유엔본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대선 출마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포용적 리더십'를 강조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자신은 한국민들이 '포용적 리더십'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는게 그의 발언 요지였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