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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등 여당과 결별키로....보수 본가 바뀔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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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집단 탈당 감행 날짜는 27일로 예고됐다. 하지만 탈당의원 명단의 35명 가운데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탈당을 거부하고 있고,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점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유승민 의원 등과 행동을 함께 할 의원 수는 33명이라 할 수 있다.

강석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경북이라는 점으로 인해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의원의 경우 출당 조치를 당할 경우라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비박계는 새누리당에 김 의원에 대한 출당을 요구하기로 했다.

강석호 의원의 이탈로 TK(대구경북) 지역의 탈당의원 명단은 기존 세 명에서 유승민 주호영 의원(이상 대구) 등 두 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나경원 정병국 권성동 하태경 김성태 이혜훈 김영우 의원 등 35명의 비박계 의원들은 이 날 오전 국회 내 의원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하루 전 새누리당 친박계의 지원을 업고 당선된 정우택 원내대표가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비박계에 의해 비대위장 후보로 천거된 유승민 의원은 그 동안 탈당에 대해 '마지막 수단'이란 입장을 유지해오면서도, 전권을 부여하는 비대위장직이 아니면 수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었다.  

그러나 친박계는 물론 명분 상 비대위장 결정권한을 쥐고 있는 정우택 원내대표마저 유승민 카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자 유승민 본인도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이 날 발표된 탈당의원 명단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선 정진석 전 원내대표부터 탈당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 동안 비박계와 교감해온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당장 유승민 의원 등과 행동을 같이 하지는 않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를 보아가며 움직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잇따라 국내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및 친박계와 선긋기 시도를 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선택할 둥지로 새누리당 비박계가 구성할 신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반기문 총장이 유승민 의원과 신당에서 경선전을 벌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탈당의원 명단에 없는 새누리당 중도파 의원들 중에서도 탈당을 고민 중인 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이 합류할 경우 비박계가 구성할 신당은 결성 즉시 교섭단체를 구성함은 물론 국민의당(38석)을 제치고 원내 3대 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반기문 총장이 비박 보수 신당을 택할 경우 그같은 시나리오는 금세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문 총장의 거취와 별개로 탈당의원 명단의 증가를 예상케 하는 근거는 여권 잠룡들의 움직임이다. 그 동안 새누리당 잠룡으로 꼽혀온 인물들 대다수는 비박계와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김용태 의원과 함께 이미 탈당을 감행한 상태이고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탈당 시점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승민 남경필 등과 함께 여권 잠룡 중 한명으로 꼽혀온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역시 TK 기반의 정치인이다.

다음은 탈당을 결의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 명단이다.

[서울] 김성태 박인숙 이종구 오신환 나경원 정양석 이은재 박성중 이혜훈(9명)

[경기-인천] 김영우 김학용 유의동 이학재 정병국 심재철 홍일표 박순자(8명)

[대구] 유승민 주호영(2명)

[울산] 강길부(1명)

[부산] 이진복 김무성 장제원 하태경 김세연(5명)

[경남] 김재경 이군현 윤한홍 여상규(4명)

[경북] 강석호(1명)

[강원] 황영철 권성동(2명)

[전북] 정운천(1명)

[충남] 홍문표(1명)

[비례] 김현아(1명)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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