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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항소심, 중국에서 터 잡은 줄 알았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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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대한민국 법은 유승준에게 등을 돌릴까. 22일, 서울고등법원 제9행정부에서는 유승준이 제기한 항소심의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앞서 유승준은 한창 승승장구하던 시절인 2002년, 돌연 미국 시민권을 얻으며 병역 기피 의혹에 휘말렸다. 방송을 통해 공공연히 국방의 의무를 질 것을 어필했던 유승준이었기에 난데없는 국적 포기 선언은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결국 법무부와 병무청은 유승준의 결정에 병역 기피의 목적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에 유승준은 병역기피 의혹을 받으며 입국이 거부된 데에 대해 지난해 10월 LA 총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에게 재외동포들에게 발급하는 ‘F-4’ 비자를 발급해 입국을 허용해달라는 것이 유승준 소송의 요지였다. 하지만 유승준은 지난 9월, LA총영사관을 상대로 한 사증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1심 패소했다.

입국이 금지되고 10여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승준은 한국 땅을 밟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앞서도 유승준은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하며 “나는 결코 한국 땅을 밟는 걸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결코 거짓말을 하진 않았다. 물론 국민을 기만하지도 않았다”는 말로 간절한 입국 소망을 표출한 바 있다.

입국 금지 해제를 요청하며 무릎 꿇고 사죄의 눈물까지 보였던 유승준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승준의 간절함에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유승준이 한국에서의 활동이 금지되고 중국에서 날개를 펼친 지 수년째, 이제 그도 제법 대륙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이들이 전화위복이라며 입을 모았다. 유승준이 중국 무대를 중심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마침내 할리우드에까지 발을 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까닭이었다. 2012년 5월 전해진 유승준의 12생초 출연 소식 역시 그가 배우로서의 길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음을 증명해줬다.

유승준의 12생초 출연 사실은 그가 성룡의 전용기를 타고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 화제가 뿌리기 시작했다. 유승준은 당시 영화 ‘12생초(十二生肖, 12 ZODIAC)’ 프로모션 차 배우의 신분으로 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준이 출연한 12생초는 성룡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로 제작비만 약 1000억 원이 넘는 대작이다.

영화 속에서 주연급 역할을 맡은 유승준은 2011년 말 촬영을 시작해 2012년 5월의 중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해외에 유실된 중국 문화재를 되찾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는 유승준의 12생초는 칸영화제의 필름 마켓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벌였다.

당시 성룡의 최고급 전용기를 타고 권상우, 리빙빙 등과 함께 칸에 모습을 드러낸 유승준은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이며 인기를 증명했다. 실제로 유승준은 지난 2009년 성룡의 도움으로 ‘대장소병’이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유승준은 드라마 ‘악비’, 영화 ‘쌍성계중계’등의 작품을 통해 서서히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유승준은 ‘대장소병’을 통해 지난 2010년 베를린 영화제에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보여진 유승준의 활약상은 비단 이게 다가 아니었다. 2012년 60부작 드라마에 출연한 유승준은 그해 7월, 키아누 리브스가 연출한 영화 ‘맨 오브 타이치’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유승준은 쿵후의 일종인 태극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맨 오브 타이치’에 특별 출연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당시 중국의 영화 관계자는 유승준의 12생초 출연에 대해 “유승준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작품에서나 그 이상을 해낸다. 배우로서 자질이 상당하다. 할리우드 등의 큰 무대에서도 분명히 통할 것이다”라 말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이라는 넓은 땅에서 배우로서 승승장구했던 유승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땅에 대한 갈망을 내비치고 있는 그가 누리꾼들로 하여금 각양각색 이야기꽃을 피우게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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