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회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장에서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알자회를 새삼 입에 올린 것이다. 박범계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이 알자회의 세력화를 도왔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의혹에 대해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병우 전 수석은 그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알자회는 육사 34~43기 출신들 중 일부인 120여명이 가담해 있다는 군내 사조직이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 후 단호하게 메스를 가해 해체시킨 하나회와 비슷한 성격으로서 알자회 멤버들은 군내 요직을 장악하며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TV조선은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국가정보원의 추모 국장이 알자회 출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방송은 추 국장이 군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그가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직보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TV조선은 추 국장과 우병우 당시 수석의 꼭대기에 최순실씨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전했다.
알자회는 그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1992년 해체의 길로 들어섰으나 최근 다시 틀을 정비하면서 군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 취임한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이 주도했던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해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한 바 있다. 하나회 해체는 금융실명제와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의 큰 업적중 하나로 꼽힌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