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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지뢰를 몇개나 갖고 있는걸까?....불안한 이 많을 듯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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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의 대부분을 장식한 이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의원들의 질문이 그에게 집중되는 바람에 가히 우병우 청문회라 할 만했다. 하지만 이 날 청문회의 최고 스타는 우병우 전 수석도, 야당 의원도 아닌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었다.

노승일씨는 주지하다시피 지난 10월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전화를 걸어 태블릿PC에 대해 거짓진술할 것을 종용한 대상이다. 당시 통화에서 최순실씨는 노승일씨에게 "큰일 났다."며 태블릿PC를 자신들과 무관한 것으로 몰고 가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때 문제의 태블릿PC를 JTBC가 훔친 것으로 몰아가야 한다는 지시도 내렸다.

이 발언은 최순실씨가 귀국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모두가 말을 맞춰 거짓 진술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노승일씨는 5차 청문회에 작심하고 나온 듯 보였다. 노승일씨는 이번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우병우 전 수석의 뒤쪽에 앉아 설전을 지켜봤다. 그러나 이 날 즉석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스스로 증인으로 신분을 바꾼 뒤 작심 발언들을 쏟아냈다.

청문회 도중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우병우 전 수석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차은택씨를 아느니 모르느니 설전이 이어지더니 손 의원이 도저히 안되겠다는 듯 노승일 전 부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병우 전 수석이 차은택씨를 모른다고 하는데, 어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것이다.

이 질문이 노승일씨로부터 작심 폭로가 나오게 한 계기였다. 노승일씨는 처음엔 "파장이 너무 클 것 같다."며 말하기를 주저했다. 그러더니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엄청난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노승일씨는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이고, 김기동을 차은택에게 소개한 이는 우병우"라고 폭로했다. 그 이야기를 자신에게 한 이가 누구(고영태씨)인지도 분명히 밝혔다.

노승일씨가 지목한 김기동씨는 대검 부패특별수사단장으로 재직중인 인물로 검찰 내 '우병우 라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노승일씨는 평소 차은택씨가 우병우 수석 이야기를 종종 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차은택씨가 "우병우 수석이 봐준다." "우병우 수석이 괜찮다고 말했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곤 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결국 우병우 전 수석과 최순실씨가 잘 안다는 얘기냐?"라고 확인하듯 묻자 노승일씨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노승일씨의 작심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이 날 새로 특위위원으로 들어온 새누리당 친박계의 백승주 의원과는 한동안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순실씨의 노트북 컴퓨터를 카피한 것이 논쟁의 소재였다. 백승주 의원이 그 행위를 범죄행위로 몰아가며 왜 그랬는지를 묻자 노승일씨는 "세상에 밝히고 싶었다." "깨끗한 나라가 됐으면 했다."라고 맞섰다. 백승주 의원이 범죄행위임을 재삼 강조하자 노승일씨는 "처벌받겠다."고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자신이 김기동 검사를 차은택씨와 연결시켰다는 노승일씨의 폭로 내용을 부인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여전히 자신은 최순실씨를 모르며, 차은택씨를 김기동 검사에게 소개시켜준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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