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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빚, 산전수전 다 겪은 끝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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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이상민도 채무의 늪에서 빠져나온다. 2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이상민은 스스로를 희망의 아이콘이라 칭하며 “내 빚은 정확히 69억8천만 원이었다. 하지만 내년이면 이 빚도 다 정리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상민은 빚에 허덕이는 기안84의 친구가 이상민을 보며 희망을 얻었다는 너스레를 듣고 “빚져서 갚는 놈이 뭐 잘난 것도 없다. 더욱이 박수 받을 일도 아니다. 난 내 잘못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오히려 기안84의 친구 같은 분들이 나에게 용기를 준다. 정말 포기하고 싶다가도 그들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진=KBS 방송캡처]

이상민의 빚 청산 고백이 앞서 흘러나왔던 백지영과의 인연을 떠올리게 했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동료까지 잠시나마 외면해야 했다는 이상민,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었던 셈이다.

지난 2012년 6월, Mnet ‘음악의 신’을 통해 이상민은 백지영의 절친 이지혜에게 아픈 과거사를 털어놓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호기심을 증폭시킨 이상민과 백지영 인연은 그가 백지영과 3년의 계약을 체결하며 음악 동지가 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영상 논란으로 추락의 위기를 겪었던 백지영은 이상민과 손을 잡으며 재기를 꿈꿨다. 이에 3년간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하기로 약속한 이상민과 백지영은 2003년 백지영의 4집 앨범 ‘미소(Smile)’를 발매하며 야심찬 도약을 시작했다. 당시 이상민 또한 5개의 회사를 운영하며 프로듀서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승승장구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하나둘씩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이상민의 회사가 차례로 부도나기 시작했다. 이때 등장한 구세주가 바로 백지영이었다. 백지영은 “내가 보증을 설 테니 제발 부도는 나지 말아라”고 말하며 이상민에게 선뜻 손을 내밀었다. 여러 개의 사업 실패로 많은 이들이 이상민에게서 등을 돌렸을 때 백지영만이 끝까지 의리를 지켰던 셈이다.

설상가상 백지영 또한 이상민의 보증을 서준 탓에 갖은 채무 독촉과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이상민은 이러한 사실조차 몇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허나 고마움도 잠시, 이상민은 재정상태가 도무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백지영에게 내용증명까지 보내야 했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실제로 사업이 궁지에 몰리고 백지영과의 계약마저 끝날 위기에 놓이자 이상민은 백지영에게 ‘앨범 1장의 계약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하기로 계약했기에 4집 앨범에 이어 2006년에 발매된 5집 ‘사랑 안 해’ 외에 또 한 장이 남아 있다는 것이 이상민이 보낸 내용증명의 요지였다.

결국 코너에 몰릴 대로 몰린 이상민이 자신의 손을 끝까지 잡아 주었던 백지영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던 셈이다. 이후 뒤늦게나마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음을 깨달은 이상민은 다시 백지영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나머지 한 장의 앨범 발매를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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