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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향우회, 얽히고 설킨 인연들 살펴보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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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을 또 한번 코너로 몰아넣을 만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그러지 않아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증인들을 대상으로 위증교사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 이완영 의원이다. 그런 이 의원이 최순실씨 변호인과 함께 술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의 사진물이 청문회장에서 공개된 것이다. 고령 향우회 관계자들의 모임인 듯 여겨지는 사진이었다.

사진을 들고 나온 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었다. 박 의원이 시민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공개한 사진에는 이완영 의원이 이경재 변호사와 나란히 앉아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공개된 사진물에는 이 의원이 술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말을 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것도 있었다.

최순실씨 법률 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고령 향우회 부회장이다. 이완영 의원은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또 이완영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 5촌 당숙'인 이정국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정국씨는 우병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에서 전무직을 맡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22일 열린 5차 청문회에서 사진들을 공개한 뒤 현장에 나온 이정국씨에게 "이완영 의원을 잘 아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정국씨는 "향우회에서..."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경재 변호사도 고령 향우회 멤버라고 말하자 이정국씨는 이경재 변호사가 고령 향우회 부회장을 맡고 있지만 향우회 활동을 안한지가 10년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영선 의원은 "이완영 의원과 K스포츠재단 정동춘 이사장은 대륜고 선후배 관계이고, 이 의원과 이정국씨는 고령 향우회에서 만나는 사이"라면서 인물들간 연관성을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의 설명이 없었지만 우병우 수석의 장인 고 이상달씨는 생전에 고령 향우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 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정국씨를 우병우 전 수석의 '집사'로 표현했다.

이 날의 시민제공 사진 공개는 5차 청문회 오후 회의에서 이뤄졌다. 앞서 열린 오전 청문회에서도 박영선 의원은 이완영 의원이 청문회에 참석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 전체를 흐린다."는 말과 함께였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도 이완영 의원이 국조특위의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완영 의원을 향해 "지금부터 여당 간사로서의 교섭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황영철 의원은 여당 간사 교체를 촉구했다.

이완영 의원의 여당측 간사 자격과 청문회 참석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이완영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특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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