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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10조, 돈 벌기 참 쉽죠잉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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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최순실이 검찰 조사를 위해 출두했다. 한 차례 언론 인터뷰에만 응했을 뿐 줄곧 종적이 묘연했던 최순실이 마침내 세간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자연스레 온 국민의 시선이 최순실에게로 집중됐다. 취재진들은 최순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수수한 느낌이 드는 검은 색의 아이템으로 온통 꽁꽁 싸맸던 최순실, 하지만 다분히 연출된 듯한 최순실의 초췌함도 누리꾼들의 예리한 시선을 피해가진 못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이날의 핫이슈는 최순실이 ‘벗어두고’간 한 짝의 구두였다. 이날 최순실은 몰려드는 시위대와 취재진에 의해 이러저리 떠밀리다 급기야 한 쪽 신발이 벗겨지는 수모를 당했다. 최순실이 떠난 후에도 덩그러니 남았던 구두 한 짝, 그런데 이 구두에서 ‘프라다’라는 명품 로고가 확인됐다. 프라다 구두에 매치한 최순실의 가방 또한 명품 브랜드 토즈 제품이었다.

사실 10조의 재산으로 확인된 최순실의 재력은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차례 증명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을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 명품 구두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마치 소규모의 명품 백화점같았다. 최순실이 소유하고 있던 구두 브랜드는 페라가모부터 시작해 프라다, 구찌, 토리버치, 몽클레어 등으로 이어지며 화려함의 정점을 찍었다. 한 켤레에만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는 페라가모, 프라다 구두 또한 최순실의 애용 아이템이었다.

과거 딸 정유라가 EBS 프로그램에 승마 유망주로 출연했을 당시 떡하니 샤넬 쇼핑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던 최순실이다. 또 다른 영상 속에서도 천만 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있었던 최순실, 그녀의 명품 사랑 근간에는 10조라는 재산이 자리하고 있었던 걸까.

급기야는 강남의 유명 명품 매장을 단골로 이용했다는 최순실이다. 재벌가 사모님들과 톱스타들이 자주 들르곤 한다는 명품 매장, 이곳에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최순실 씨는 우리 매장을 자주 찾았다. 한창 올 때는 최순실이 누군지 몰랐다. 그냥 워낙에 씀씀이가 커서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평소 최순실 씨 성격이 하도 급해서 우리 매장 직원들은 최순실을 두고 ‘빨리빨리 아줌마’라고 불렀다”는 말로 최순실의 방문을 회상했다.

최순실의 명품 사랑에서 확인된 범상치 않은 재력, 이것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최근 한국일보는 “최순실과 딸 정유라 등이 유럽 각국에 최대 10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정황을 독일 사정당국이 포착했다. 이에 독일은 연방검찰 차원에서 최순실 10조 재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최순실이 차명계좌를 통해 은닉한 재산이 무려 10조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의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현재 독일 검찰이 최순실의 재산을 조사 중이다. 독일 검찰은 최순실이 유럽 각국에 숨긴 재산이 적게는 4조 원, 많게는 10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10조라니,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 아니냐”며 논평했다.

이어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일개 사인에 불과하다. 그런 사람이 무려 10조 원의 재산을 은닉하기 위해서는 대체 어떤 배경이 필요했을까. 어쩌면 최순실의 10조 재산을 통해 그간 의혹에만 그쳤던 방산비리와 대규모 국책사업 비리 등이 수면 위로 모습을 끄집어낼지도 모르겠다”며 강력히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최순실의 10조 재산 은닉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국민의 혈세 10조 원을 은닉한 거다. 그들이 국민 세금으로 자신들의 영달만을 추구했다는 사실에 허탈함을 감출 길이 없다. 도대체 그동안 최순실을 수사한 검찰은 뭘 했냐. 향후 특검은 독일검찰과 적극 공조하여 최순실의 10조 은닉 재산 일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순실 10조 재산 은닉설에 대해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입장을 같이 했다. 그는 “최순실이 가지고 있다는 10조 원은 그저 몇몇 대기업에게 돈을 뜯어내는 행위로는 모을 수 없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최순실의 경력은 유치원 원장이 전부다. 그렇게 무능력한 최순실이 무려 10조 원의 재산을 은닉했다는 건 박근혜 정부가 총역량을 동원해서 체계적으로 돈을 빼돌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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