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공유 주연의 tvN 드라마 ‘도깨비’를 빼놓을 수 있을까. 핫한 입소문을 타며 2016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도깨비’, 이 인기의 한가운데에는 대세남 공유가 자리하고 있다.
공유의 행보가 눈부시다. 이미 지난여름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리스트에 이름을 새긴 공유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무려 900년을 살아온 쓸쓸한 존재 도깨비로 분한 공유는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도깨비 신부 김고은을 만나 영원의 삶에 마침표를 찍는다. 여기에 잘생긴 저승사자 이동욱과의 브로맨스는 덤이다. 많은 이들이 ‘도깨비’ 속 공유를 보며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공유가 또 한 편의 인생작을 만났다”며 입을 모았다.
그런 공유가 또 다시 대세를 인증했다. 최근 공유는 2016년 12월 최고의 브랜드평판 배우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6년 11월 22일부터 12월 23일까지 광고모델로 활약한 20명 스타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에 관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공유가 최고의 브랜드평판 광고모델로 등극했다. 공유의 뒤를 이어 자리한 스타들의 쟁쟁함은 그의 대세를 실감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유는 김고은, 전지현, 이민호, 김태희, 박보검, 백종원, 설현, 송중기, 태연, 수지, 강동원, 유재석, 박신혜, 유아인, 아이유, 김연아, 김수현, 류준열, 한효주 등의 광고모델을 거뜬히 누르며 1위에 이름을 새겼다.
제 2의 전성기라 칭해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공유의 행보, 그의 승승장구는 자연스레 ‘도깨비’를 향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졌다. ‘도깨비’가 있기에 공유가 있고 공유가 있기에 지금의 ‘도깨비’가 있는 현상, 그야말로 서로에게 윈윈이다.
실제로 공유가 자리한 ‘도깨비’는 지난 6회 방송분이 평균 12.9%, 최고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다. 그야말로 공유만큼이나 핫한 ‘도깨비’의 인기다.
도깨비 공유와 저승사자 이동욱의 독창적 판타지 스토리에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세련된 영상미 그리고 제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한 배우들의 열연은 ‘도깨비’ 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신드롬’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은 ‘도깨비’의 인기, 공유의 1위 등극으로 돌아보게 된 면면은 꽤 놀랍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서는 ‘도깨비’와 관련해 신조어 열전이 화제를 뿌리고 있다. '도깨비'에 홀릭된 마니아 팬층을 일컫는 '메밀'부터 시작해 '도깨비'가 방송되는 날을 칭하는 '깨요일'에 이르기까지 ‘도깨비’와 관련한 신조어는 공유의 인기만큼이나 핫하다.
어디 이뿐일까. ‘도깨비’가 방송되는 당일 아침 서로에게 '깨모닝'이라며 인사를 건네는 애청자들은 김신(공유)과 지은탁(김고은)을 '신탁커플'로 부르며 마니아임을 인증했다. '도깨비'를 다운받아 무한 반복 시청하다 현업을 망쳤다는 의미의 '현망깨창', 지은탁이 자신을 팅커벨이라 칭한 대사를 인용한 '팅깨벨' 등도 ‘도깨비’의 인기를 증명해주는 신조어들이다.
패러디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8'에서는 김준현이 공유로, 정성호가 이동욱으로 분해 일명 '먹깨비' 패러디를 선보였다. '도깨비' 속에서 가슴에 검을 꽂고 불멸의 삶을 시작한 공유, 이에 김준현은 검 대신 숟가락을 꽂은 채 쓰러지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공유의 1위 등극으로 돌아보게 된 ‘도깨비’의 인기는 핫한 OST 열풍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7일 발매된 '도깨비' OST 크러쉬(CRUSH)의 'Beautiful'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찬열과 펀치가 함께한 'Stay with me'와 스웨덴 뮤지션 라쎄 린드의 'Hush', 10Cm의 '내 눈에만 보여' 또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도깨비’에서 선보인 공유의 패션 아이템 또한 완판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모델 뺨치는 우월한 신장을 적극 활용해 클래식하고 모던한 패션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공유, 그가 '도깨비'에서 입고 등장한 의류와 아이템들은 방송이 끝난 직후 뜨거운 문의를 부르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