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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소포, 朴에게 선사한 그 속뜻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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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시민운동가 박성수씨(43)가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변기 소포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마스 선물용인 만큼 변기 소포 발송 날짜는 지난 23일로 맞추었고, 발송 우체국은 그가 '애용'해 이미 유명해진 전북 군산시 소룡동의 우체국이었다.

박성수씨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변기 소포를 보낸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외부 행사에 참여했을 때 청와대 직원들이 멀쩡한 변기를 뜯어내고 새 것으로 교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게 그 계기였다는 것이다.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자신이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중 박근혜 대통령이 인천시청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그 당시 청와대 직원들이 시장 집무실 화장실의 좌변기를 교체한 일이 있다고 공개했다.

최근 중앙일보의 모 부장은 칼럼을 통해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런던 주재 특파원이었던 모 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투숙한 호텔이 박 대통령 측 요구로 침대 매트리스와 욕실 샤워기 꼭지를 새로 교체했으며, 화장대 거울 뒤편에 스크린을 설치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유별나고 까다로운 취향이 입방아에 올랐다.

박성수씨의 변기 소포 발송은 송영길 의원의 이야기를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된다. 박성수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변기 소포를 보낸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이 참회하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박성수씨가 변기 소포를 보낸 군산의 우체국은 과거 그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전국에 발송할 때도 이용했던 곳이다. 이번 변기 소포 발송 때 해당 우체국은 그 속에 위험 물질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기 소포 발송자인 박성수씨는 지난 10월 31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의 미진함에 항의하는 뜻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개똥을 뿌린 적도 있다. 이 일로 박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봄 박씨는 박 대통령과 정윤회씨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장기간에 걸쳐 살포한 일로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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