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15개월 된 여아의 목숨을 구해준 대구경찰청 소속 투캅스를 향해 누리꾼들이 감사의 댓글과 감동 어린 SNS 글을 줄지어 올리고 있다. 두 대구경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대구경찰청이 뒤늦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개한 동영상 메시지의 사연을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 17일 오전 8시 20분 무렵 대구시 화원읍에 위치한 달성경찰서 관할 화남파출소 바로 앞에서 토요일 아침의 정적을 깨는 자동차 경적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 소리를 듣고 마침 파출소 앞 도로를 지나던 순찰차가 급히 자동차 곁으로 달려갔다. 순찰차에서 내린 김기환 경위(49)와 임창수 순경(23)이 승용차 안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서 O모씨(34)가 다급하게 두 대구경찰관을 향해 소리치며 도움을 청했다. 옆의 카시트에 앉아 있는 15개월 짜리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우리 딸 살려주세요!"라고 외친 것이다.
당시 아기는 호흡을 멈춘 채 입에 거품을 물고 앉아 있었다. 다급한 상황임을 감지한 두 대구경찰관은 아이를 눞힌 뒤 곧바로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모녀를 순찰차로 옮겨타게 하고는 인근 병원을 향해 달렸다.
1km 이내 거리의 응급실이 있는 병원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약 1분. 그 사이에도 대구경찰 투캅스 중 한명은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다른 한명은 운전을 했다. 잠시 후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비로소 숨을 몰아쉬며 울음을 터뜨렸고,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대구경찰관 두 명이 재빨리 응급조치를 했고, 골든타임 안에 병원으로 이송한 덕분에 아기가 뇌손상 없이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