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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성적표, 웃길 뿐이지 결코 우습진 않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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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성적표가 공개됐다. 적잖은 스타들의 성적표가 그러했듯 박나래의 그것 또한 그리 우수하진 못할 것이라 여겼다면 오산이다. 박나래의 도도한 표정에도 다 이유는 있었다. 온통 수수하기만 했던 박나래 성적표, 알고 보니 박나래도 뇌섹녀였다.

박나래 성적표가 공개된 건 25일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를 통해서다. 이날 김지민, 안영미, 강유미, 오나미, 허안나 등과 함께 게스트로 초대된 박나래는 “사실 나는 중학교 때 전교회장을 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전교 1등도 한 적이 있다”며 반전 과거를 고백해 함께 한 뇌섹남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실제로 박나래가 공개한 성적표에는 온통 ‘수’가 수놓아져 있었다. '학생회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임'이라는 담임교사의 말은 ‘수수했던’ 박나래의 성적표만큼이나 반전으로 다가왔다.

웃기는 것도 능력이다. 無에서 有를 창조해내는 분야 코미디에서 박나래와 같은 뇌섹녀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다. 그래서일까. 알고 보면 박나래 못지않은 뇌섹개그우먼들은 꽤 많다.

지난 2012년 11월, 박지선의 수능등급이 공개되며 박나래 성적표 못지않은 반전을 선사했다. 어쩌면 예고됐던 반전이었다. 일찍부터 개그계의 대표 엄친딸로 이름을 알렸던 박지선이다.

“나는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에 단 한 번도 잠을 잔 적이 없다”, 박나래 성적표로 상기된 뇌섹녀 박지선이 마치 어록처럼 남긴 말이다. “수능 성적이 좀 잘 나왔다. 수능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수능 1등급의 과거를 자랑스레 입에 올렸던 박지선, 이는 곧장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출신이라는 그녀의 반전 이력과 함께 박지선을 박나래 부럽지 않은 뇌섹녀 대열에 합류시켰다. 나아가 박지선은 송중기와 함께 ‘수능을 가장 잘 봤을 것 같은 연예인’ 1위에 나란히 오르며 개그계 브레인임을 거듭 확인시켰다.

어디 이뿐일까. 서경석과 이윤석도 빠질 수 없는 개그계의 브레인들이다. 어쩌면 이 둘은 박나래, 박지선으로 이어지는 개그계 브레인의 선조 격일 터, 육사를 수석으로 입학한 것도 모자라 과외까지 해가며 떡하니 서울대 합격증을 받아들었다는 서경석 그리고 연세대 출신으로 엄연한 박사 학위까지 소유하고 있는 이윤석의 명석한 두뇌는 이내 최고의 콤비 플레이를 이루며 두 사람을 개그계 쌍벽 뇌섹남으로 등극시켰다.

박나래 성적표로 바통을 넘긴 뇌섹남에는 송중근도 있다. 앞서 송중근은 수험생 시절 토익 특기자 수시 전형으로 경희대 국제경영학부에 입학했다고 고백해 화제를 뿌렸다. 비록 대학교는 중퇴했지만 해외 지사에서 근무한 부친을 따라 초등학생 시절 미국 텍사스에서 유학생활을 됐다는 송중근은 여전히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다가 아니다. 박나래의 성적표 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뇌섹녀로는 신보라도 있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출신으로 알려진 신보라는 초중고를 통틀어 단 한 번도 전교회장과 부회장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이화여대 수학과 출신으로 수학 참고서까지 집필한 곽현화 또한 박나래에 버금가는 뇌섹녀다. 이 밖에도 한국외국어대학 출신의 김준현, 학창시절 전교 1등을 다섯 번이나 했다는 김경진 등도 박나래 못지않은 반전의 주인공들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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