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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세월호,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희들에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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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세미파이널 무대에 오른 치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치타는 'Yellow Ocean'이란 제목으로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무대에 앞서 치타는 “지난 2014년에도 세월호에 관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영향력이 있을 때 노래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미뤘다. 마침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 혹시나 내 노래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 그런데 세월호 유가족 분들이 오히려 내게 용기를 주셨다”며 소감을 말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이어 치타는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장성환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세월호를 노래했다. 치타의 무대 아래에는 노란 옷을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도 자리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치타가 노래한 'Yellow Ocean'은 '진실이 이제 서서히 떠오르고 있어. 모두가 구경만 하고 다 조작이었으며 오보였고 연기였어. 아직 우린 촛불과 함께 밝혀내야 할 것이 남았어.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은 세월. 결코 진실은 침몰하지 않아. 대체 너희들은 그 시간동안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니. 선배여야만 했던 아이들이 여전히 18살 친구로 남아있어. 아직도 봄이 너무 춥다'라는 노랫말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특히 '거기 누구 없어요. 벽에다 치는 아우성. 얼마나 갑갑했니. 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로 이어지는 장성환의 파트는 끝내 눈물을 흘린 치타의 모습과 함께 무대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기억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2년 반 남짓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후에도 계속해서 삶을 영위해온 이들은 시간의 풍파 속에서 서서히 비극을 잊어갔다. 치타의 세월호 노래가 큰 위로로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연스런 망각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사건 세월호, 치타의 노래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비극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며 큰 위로로 다가왔다.

사실 치타처럼 앞장서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한 스타는 적지 않다. 지난해 4월, 김우빈이 세월호 희생 학생에게 보낸 손편지 한 통이 공개되며 치타 노래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 4월 15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는 ‘너무나 맑고 예쁜 ㅇㅇ아’로 시작되는 손편지 한 통이 공개됐다. 이 게시물은 한자 한자 정성들여 글씨를 새긴 이가 배우 김우빈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뿌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우빈은 세월호 희생 학생 친구들의 요청으로 편지를 썼다. 참사로 희생되기 전 김우빈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이에 김우빈은 “어제도 오빠는 중국에서 팬 미팅을 잘 마치고 돌아왔어. 모두 네 덕분이야. 네가 있는 그곳은 네가 겪은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쁠 거야. 시간이 많이 지나 우리가 만나는 날에는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자.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해. 그리고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며 세월호 희생 학생의 죽음을 추모했다.

용기있는 행보가 위로로 다가온 이는 또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4개월이 지난 2014년 4월, 여전히 팽목항에서 ‘투쟁’을 계속하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곁에 가수 김장훈이 찾아왔다.

당시 김장훈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밤낮없이 수색작업을 몰두하고 있는 잠수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통닭 100마리를 선물했다. 참사가 발생한 직후부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단식에 동참하는 등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행보를 이어왔던 김장훈이다. 수수한 차림새로 팽목항에 나타나 조용히 유가족들의 곁을 지킨 김장훈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얼마 전 윤종신은 “참 힘들었죠. 올해 돌아보면 어쩜 그렇게도 그러 수가 있는 건가요. 잘 했어요. 그 용서할 수 없는 걸 다 함께 외쳤던 날들”이란 노랫말의 캐럴을 발표했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세월호의 노란 리본과 팽목항 등이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는 소셜테이너는 아니었던 윤종신, 하지만 최근 윤종신은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돕고 솔직해지기로 했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이내 등장한 티저 영상 속 세월호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며 또 한 번 그날의 비극을 가슴에 새기게 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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