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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기부, 민들레 꽃씨 되어 퍼지고 퍼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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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혜리가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을 위해 거액을 쾌척했다. 혜리의 기부 소식은 28일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혜리가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보이그룹 MAP6도 자선 플리마켓을 통애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노인복지를 위해 기부했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캡처]

기부를 통한 선행 소식이 알려지자 혜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이 추운 겨울에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 나의 기부가 다소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 조용하게 하고 싶었는데 기부 사실이 알려져서 좀 부끄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일찍이 따스한 행보를 걸으며 ‘선행돌’로 등극했던 혜리다. 평소에도 혜리는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코리아’를 통해 정기적인 후원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성금 5000만 원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가슴이 훈훈하게 달궈지기도 했다.

각박한 세상이라곤 하나 종종 전해지는 스타들의 기부 소식은 척박한 땅에 내리는 단비처럼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어쩌면 스타 개인의 이미지 상승으로만 그치지 않는 기부 효과다. 혜리의 기부와 같은 따스한 행보들이 팬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선행 문화를 만들어냈다.

최근 생일을 맞은 비스트 멤버 용준형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용준형의 팬들은 1219만 원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그의 이름을 딴 ‘용준형 숲 1호’를 인천 서구에 있는 매립지 드림파크에 조성했다.

용준형이 받은 생일 선물은 이게 다가 아니다. 또 다른 팬클럽은 그의 생일에 맞춰 용준형의 이름으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2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금액 또한 용준형 팬클럽 회원들이 차곡차곡 모아온 회비로 형성됐다.

어디 이뿐일까. 혜리 기부에서부터 파생된 긍정적 선행 문화는 여러 스타의 팬들에게서도 실천됐다. 얼마 전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특별한 기부금을 받았다. 송혜교의 팬클럽 회원들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1122만 원을 기부한 것이다. 송혜교의 생일 11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한 기부금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스타들의 팬이라 밝히며 기부된 금액만 1923만 원에 달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지드래곤의 팬들도 빠지지 않았다. 지드래곤의 팬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사회복지단체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8000장, 금액으로 약 480만 원 상당의 금액을 후원했다.

상기 언급된 용준형과 같이 스타의 이름으로 숲이나 우물을 조성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숲 조성 활동을 하는 벤처기업 트리플래닛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스타의 팬들에게서 기부금을 모아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 남수단 등 전 세계에 97개 숲을 조성했다.

한류의 기세를 몰아 해외 팬들도 선행에 동참했다. 얼마 전 GOT7의 멤버 유겸의 일본 팬들은 국제구호단체 월드쉐어를 통해 캄보디아에 우물을 기증하는 선행을 펼쳤다.

혜리 기부와 같은 훈훈한 행보가 팬들의 마음에까지 훈풍을 불게 한 걸까. 단순히 사랑하는 스타에게 선물공세를 퍼붓던 과거의 팬클럽 문화가 이제는 성숙한 사회공헌 활동으로까지 발전됐다.

이러한 긍정적 파생 효과에 대해 한 팬클럽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서부터 팬클럽 사이에 선행의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보다 뜻 깊은 일에 돈을 쓰는 것이 팬들의 보람을 넘어 사랑하는 스타의 이름을 홍보하는 최고의 효과라는 점에서 일종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스타의 따스한 행보에 영향을 받은 팬들의 선행은 또 다시 다른 스타의 기부 심리를 자극하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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