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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수상소감, 이런 오버랩은 곤란한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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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수상이라 너무 놀랐던 걸까. 과하게 먹은 우황첨심환의 부작용이었던 걸까. 이종석이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어보기 위해 애써 질문을 던지는 MC 김국진의 모습이 묘하게 안쓰러워 보일만큼 눈에 띄었던 이종석 수상소감, 지금 인터넷은 간결한 이종석 수상소감을 두고 설전이 한창이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종석은 30일 방송된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W’를 통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연기대상은 100% 시청자 투표로 선정됐다. 이종석은 13만 명의 시청자가 참여한 투표에서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대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이종석은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에 이어 대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방송 말미 이종석의 대상 수상소감이 논란이 됐다. 대상 수상자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어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이종석은 “내가 남들처럼 멋들어진 소감 같은 걸 잘 못 한다.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도 정말 고맙다.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멘트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에 “잠깐만요”라며 황급히 중앙 무대로 나온 MC 김국진은 "더 할 말 없느냐?"며 이종석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종석은 "내가 청심환 2개를 먹었는데 잠이 와서요. 또 끝날 때 되니까 가슴이 뛰어서. 감사하다"고 답하며 미소만 지었다.

특히 이종석은 "혹시 더 고맙거나 하는 분은 없냐"라고 김국진의 물음에 웃으며 "네"라고 답하는가 하면 "아까 최우수상을 받아서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끼진 않았는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다시 "네"라고 답한 뒤 입을 닫기도 했다.

대상 수상에 앞서 한효주와 베스트커플상의 주인공으로 임명됐을 때도 이종석은 한효주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이종석은 시상식 내내 불필요한 말을 최소화했다.

상의 무게에 비해 너무나 간결했던 이종석의 수상소감, 이는 앞서 장황히 수상소감을 늘어놓으며 MC들을 곤란하게 했던 몇몇 배우들과 비교되며 한층 분분한 설전거리가 됐다. ‘무성의하다’와 ‘주목공포증이 있으니 떨려서 그랬을 것이다’가 팽팽히 대립하며 이종석 수상소감이 인터넷을 후끈하게 만들고 있는 지금, 누리꾼들은 몇 년 전 불거진 이종석의 팬서비스 논란을 상기하며 또 한 번 그를 인터넷의 주인공으로 등극시켰다.

논란은 2014년 3월 불거져 나왔다. 당시 이종석은 자신에게 선물을 건네는 한 소녀 팬의 손길을 매정하게 뿌리치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돼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실제로 이종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휴고보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이종석을 기다리고 있었던 한 소녀 팬은 그가 차에게 내리자 선물이 든 작은 쇼핑백을 건넸다. 그런데 이종석은 정색에 가까운 표정을 지으며 소녀 팬의 손길을 매정하게 뿌리쳐 그녀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1분이 채 안 되는 영상과 속속들이 포착된 몇 장의 사진들은 이종석의 행동을 거듭 문제 삼게 하며 인터넷을 분분하게 달궜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소녀 팬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싸늘히 얼굴을 돌리는 이종석의 모습과 선물을 건네기 위해 자신의 옷자락을 잡는 팬의 손길을 무정하게 내치는 그의 모습은 여러 누리꾼들을 공분케 했다.

한 손에 커피를 든 채 짜증 섞인 표정으로 소녀 팬을 슬쩍 본 뒤 별말 없이 자리를 뜨는 이종석의 모습과 그런 스타의 뒷모습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소녀 팬의 모습은 뿔난 누리꾼들의 마음을 쉽사리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없게 했다.

결국 논란을 의식한 이종석이 ‘반성문’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논란이 불거진 다음날 이종석은 자신의 팬 카페에 “일정이 이제 끝나서 상황 파악이 이제 됐다. 일단 놀라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지금껏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이 모순된 거 같아서 정말 속상하고 앞으로 내 행동이 팬 여러분들 눈에 거짓으로 비칠까 무섭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이종석은 “내가 우리 회사의 주력상품이다 보니 평소 과잉보호가 있어서 나도 사실 신경이 많이 쓰였고 이번 홍콩 스케줄 조율 중에 약간 트러블도 있었다. 분명 매니저인 줄 알고 팔을 뺀 건데 팬 분일 줄은 몰랐다. 앞에 기자 분들이 많아서 나도 당황해 표정관리를 못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의 말을 덧붙였다.

이종석의 소속사 또한 “이종석이 당시 SBS 새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밤샘 촬영을 마친 후인데다 공항에 늦게 도착해 마음이 급한 상태였으며 손에 커피를 들고 있는데 누군가가 옷을 당기니 놀란 마음에 뿌리치게 됐다”는 말로 논란을 해명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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