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처를 이끄는 우윤근 사무총장이 신년을 맞아 흐뭇한 장면을 연출했다. 2일 국회에서 국회 근로자들과 만나 행사를 갖던 도중 갑자기 발언대 옆으로 비켜서더니 바닥에 엎드려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청소 근로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린 것.
장관급 직책의 우윤근 사무총장이 갑자기 바닥에 엎드리자 좌석에 앉아 있던 청소 근로자들은 당황한 나머지 함께 고개를 숙이며 맞절을 했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근로자들은 바닥에 손을 짚은 채 엉거주춤 절을 하기도 했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이 날 국회에서 청소 근로자들과 함께 이들의 직접 고용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있었다. 이 행사는 그간 용업업체 소속이었던 국회 청소 근로자들을 국회 직원으로 정식 고용하게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이 날 인사말을 통해 국회 직원으로 모시는 일이 너무 늦어졌다고 사과하면서 "앞으로는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그 말에 이어 갑자기 마이크 옆으로 비켜선 뒤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올렸다.
새해부터 국회 청소 근로자들은 국회 사무처 소속으로 등록됨에 따라 상여금과 교통비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우윤근 사무총장은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4.13총선 때 전남 광양시-곡성군-구례군에서 4선에 도전했으나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그러나 우윤근 전 의원은 20대 국회 출범과 함께 정세균 의장에 의해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