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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수행비서, 매듭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10년간 박지만 수행비서로 근무했던 주모(45)씨가 사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은 지난 1990년대 초 EG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EG는 삼양산업을 전신으로 하는 전자소재 제조업체다. 삼양산업은 1980년대 후반 포항제철 계열사 등이 합병하며 설립됐다. 박지만 수행비서 주 씨는 18년간 EG에 재직했으며 사망하기 전까지 10년간 박지만의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경찰에 따르면 박지만 수행비서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틀 전인 28일 박지만 수행비서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대전 처가에 다녀온 뒤 다음날인 29일 홀로 서울로 올라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박지만 수행비서의 죽음은 30일 아내와 아들이 귀가하면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지만 수행비서의 아내는 주 씨와 29일 낮까지 전화 통화를 했으며 30일 오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지만 수행비서의 사망 시점이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 사이일 것이라 추정했다.

발견 당시 박지만 수행비서는 아파트 거실 바닥에 쓰러진 채였다. 현장에 유서는 없었으며 외부인의 침입 등 타살의 정황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자택 주변의 CCTV 등을 확인했지만 이것에서도 별다른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박지만 수행비서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2일 중에는 박지만 수행비서에 대한 부검이 진행된다.

박지만 수행비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세간이 분분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박용철 박용수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바 있다.

박지만의 5촌 조카 박용철은 지난 2011년 9월, 북한산국립공원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리고 두개골이 함몰된 채 변사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3km 떨어진 야산에서는 박용철의 사촌형 박용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경찰은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툼이 있던 박용수가 박용철을 의도적으로 살해한 뒤 죄책감에 스스로 목을 맸다고 판단하며 수사를 종결지었다.

그런데 이에 관해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박용철 박용수의 죽음에 박지만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물꼬를 텄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 응한 신동욱 총재는 “박근혜의 동의 하에 박지만이 박근령을 밀어내고 육영재단을 차지했다. 이후 박지만이 중국에서 나를 납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동욱 총재는 중국 납치 사건과 관련해 박용철이 신동욱의 무죄를 증명할 만한 파일을 갖고 있다고 증언한 뒤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쳐 논란을 심화시켰다. 이에 관해 신동욱 총재는 “사냥이 끝나고 나면 사낭개를 잡아먹는 식이다. 당시 박용철이 박지만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때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박지만 수행비서 사망 사건으로 돌아보게 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용철 가족들이 수년간의 침묵 끝에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그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던 박용철의 가족은 제작진을 만나 “신변이 걱정돼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박용철과 박용수 모두 억울한 죽임을 당한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박지만 수행비서의 죽음에 대해 김어준은 "경찰 발표에서는 박지만 수행비서 주 씨가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는 총무팀장이라고만 나왔다. 하지만 주 씨는 운전까지 하는 등 실질적인 박지만의 수행비서였다. 주 씨는 박용철이 사망하기 전 박지만과 술을 마셨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런 주 씨가 사망했으니 사실을 확인해 줄 이가 별로 없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신동욱 총재 또한 박지만 수행비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에 “박지만 수행비서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 외에도 최근 3개월간의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및 카카오톡을 정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박지만 수행비서가 과연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또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자살 또는 타살이면 내 사건과의 개연성은 99%다”라는 글을 남기며 주 씨의 죽음에 강한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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