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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 세월호, 부드러운 선율에 강한 울림을 숨기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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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예가수 타니가 새 디지털 싱글 앨범 ‘불망(不忘)(Always Remember)’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타니의 새 앨범 '불망'은 그리운 사람을 찾아 헤매는 소녀의 아련함을 그려냈다. 특히 ‘불망’의 뮤직비디오에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추모의 마음이 함께 담겨져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2년 남짓 흘렀지만 여전히 아픔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이에 타니를 비롯한 몇몇 가수들이 세월호를 노래하며 대중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사진='불망' 뮤직비디오]

타니에 앞서 치타의 노래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지난달 27일, JTBC ‘힙합의 민족2’에서 세미파이널 무대에 오른 치타는 'Yellow Ocean'이란 노래를 선보이며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치타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무대에 올랐다. 장성환과 함께 속삭이듯 노래를 시작한 치타와 객석에 자리해 숨죽이며 그녀의 무대를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모습은 한층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치타는 “진실이 이제 서서히 떠오르고 있어. 모두가 구경만 하고 다 조작이었으며 오보였고 연기였어. 아직 우린 촛불과 함께 밝혀내야 할 것이 남았어.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은 세월. 결코 진실은 침몰하지 않아. 대체 너희들은 그 시간동안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니. 선배여야만 했던 아이들이 여전히 18살 친구로 남아있어. 아직도 봄이 너무 춥다”라는 노랫말을 읊조리듯, 때론 오열하듯 내뱉어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결국 치타의 무대를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도, 연예인 패널들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듯 마지막 노랫말을 울음으로 삼킨 치타도 끝내 눈물을 흘려 노래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타니에 앞서 이승환도 세월호를 노래했다. 지난 4월 이승환은 2년 만에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발표하며 팬들 곁을 찾아왔다. 이승환의 신곡은 멀어진 상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노랫말 속에서 사람의 마음은 ‘빛’으로, 마음의 거리는 ‘광년’으로 표현되며 그리움에 젖은 이의 감성을 이승환 특유의 음색에 절묘하게 녹여냈다.

마음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비유해 가사를 썼다는 이승환, 그런데 노래가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은 이승환의 신곡을 세월호 추모곡이라 해석했다. 이에 이승환은 “사실 ‘10억 광년의 신호’는 지금의 사회적 이슈와는 무관하게 쓴 가사다. 결코 세월호에 대한 노래는 아니다. 그저 마음에 대한 가사, 그리움에 대한 신호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내 노래를 많은 분들이 각자의 이미지와 상황에 이입해 해석하고 느껴주는 것, 그것이 청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의도한 것과 다르다고 해서 마냥 도리도리할 것이 아니라 그냥 청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음악하는 사람의 도리이자 보람이다”라고 답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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