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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뒤통수 맞았다?...."인명진 말 바꿨다" 맹공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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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 중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이 앞장서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을러메고 나섰다. 인명진 위원장의 인적 청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인명진 위원장이 인적 청산 대상으로 꼽은 이들은 친박 핵심 인사들이다.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 요직에 몸담았던 사람, 국민의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을 했던 사람 등등이 그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인 위원장이 말한 인적 청산 대상은 친박 핵심들이다. 이미 탈당계를 낸 이정현 전 대표는 물론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김진태 윤상현 의원 등이 그 대상으로 거론된다.

인명진 위원장은 오는 6일까지 시한을 정한 뒤 그 때까지 반응이 없다면 8일 기자들 앞에 서서 자신의 거취를 밝힐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여차직하면 비대위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인 위원장의 발언 이후 이정현 전 대표가 지난 2일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그 이상의 친박계 탈당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서청원 의원을 축으로 한 친박들의 반발 기류가 노골화되고 있다.

인 위원장의 선전포고가 나오자 친박계 핵심 인사들은 지난 1일 밤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모임 결과 "쫓겨나가듯 나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서청원 의원은 모임 다음날인 2일 입장문을 내고 인위적인 인적 청산 시도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적 청산이 올바른 쇄신의 길이 아니며 정치혁신이 또다른 독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청원 의원은 또 인명진 위원장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인적 청산이 없을 것임을 약속해놓고 그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 위원장이 자신에게 "누가 누구를 청산할 수 있나? 말이 안된다."라고 분명히 말해놓고 그 말을 뒤집고 있다는게 서청원 의원의 주장이다.

서청원 의원은 또 인 위원장이 자신에게 친박들의 반발을 다독여달라고 부탁했으며, 자신이 전국위원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인 위원장 추대를 독려했다고 강조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서청원 의원이 자신과 나눈 이야기들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일일이 응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의 주장이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어린애처럼 시시비비를 따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3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 같으면 의원직도 내놓겠다.", "의원직을 유지한 채 탈당만 하라는 것인데 그것도 못하나?" 등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인 위원장은 이어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며 당 쇄신을 위해서는 서청원 의원 등 친박 핵심의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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