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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발톱 노출....'네가 가라 하와이'로 되치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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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이 새누리당을 떠나라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그리곤 한발 더 나아가 인명진 위원장에게 당을 떠나 달라고 요구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하나씩 빼낸 뒤 나가라고 하는건 말이 안된다는 투의 반발이었다.

서청원 의원은 "그 분(인명진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떠날 순 없다."고 말했다. 당의 주인에게 객이 들어와 나가라 말라 하지 말라는 뉘앙스가 포함된 말이었다.

서청원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히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당 잔류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을 "거짓말쟁이 성직자", "독선자"라 칭하는 한편 인 위원장의 행동을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과 그 일파에 대한 숙청을 단행하며 공포정치로 권력을 유지하는 듯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작심하고 인명진 위원장을 힐난하면서 절대로 자신이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그러지 않아도 인명진 위원장과 각을 세우며 처음부터 잔류 의지를 드러낸 최경환 의원 등과 행동을 함께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서청원 의원은 회견에서 "인명진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며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이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면서 당을 파괴하고 있고, 당을 위해 봉사하기보다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을 향해 "당을 개혁하러 왔나, 아니면 파괴하러 왔나?"라고 따져 물으면서 그가 새로운 패권주의의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명진 위원장이 의원들을 전범 분류하듯 ABC 등 등급으로 분류한 뒤 일부에게 정치적 할복을 강요하거나 노예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게 서청원 의원의 주장이었다.

서청원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을 향해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거짓말쟁이 성직자인지, 개혁보수자로 위장한 극좌파인지, 악성종양의 성직자인지 되묻고 싶다는 말과 함께였다. 전 날 인명진 위원장이 서청원 의원 등을 향해 "악성종양" 운운한며 공격을 가한데 대한 정면 대응이었다.

이어 서청원 의원은 현재의 인명진 비대위 체제를 청산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인명진 위원장의 인적 청산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친박계의 국회부의장 출신인 정갑윤 의원이 이정현 전 대표에 이어 탈당 선언을 했고, 역시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인명진 위원장은 앞서 친박 핵심들의 탈당을 요구하면서 만약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8일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뒤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고 선언했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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