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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갈 것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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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를 향한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국정교과서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정유라를 옹호하고 손석희를 비난하기까지,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SNS에 게재된 몇 개의 글이 그녀를 향한 여론을 매섭게 만들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이름이 장시간 실검을 장식 중이다. 사안은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지난 3일 정미홍은 자신의 SNS에 “주말에 열리는 태극기 집회로 나의 주말은 한동안 꽉 차게 예약됐다. 대체 언제 끝이 날 지 알 수가 없다. 나로 인해 주말 여행 한 번 못 가게 된 가족들에겐 너무나 미안하지만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다”라는 글을 남기며 ‘맞불집회’ 참가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이어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나는 몇 년 전부터 줄곧 대한민국에 제3세대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말 그대로 한 번 잘 살아 보자고 진행됐던 새마을 운동 그리고 민주주의 한 번 제대로 해보자며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에 이어 대한민국을 진짜 자유 민주 선진국으로 만들자는 나라 바로 세우기 운동이 거국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이며 ‘제3세대 국민운동’을 주창했다.

애매했던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은 이어진 대목에서 쐐기를 박았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애국 국민들이 일어서야 한다. 대통령을 지키고 헌정 질서를 지키는 것이 그것의 첫 스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같은 날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SNS에 또 하나의 글을 게재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에 기름을 끼얹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정유라의 체포 소식에 온 국민이 난리를 친다고 비난하며 특검이 정유라를 볼모로 최순실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칭하며 특검이 대한민국의 승마 유망주를 제대로 망가뜨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유라 최순실 모녀를 옹호하는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발언에 누리꾼들이 분노를 쏟아내자 그녀는 보란 듯이 반박글을 올렸다. 한 치의 물러섬도 있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을 SNS에 시간차로 올렸던 정미홍 전 아나운서, 한쪽으로 편향돼도 너무나 편향된 정미홍 전 아나운서의 신념이 그녀를 논란의 가장 중심에 세웠다.

사실 정미홍 전 아나운서와 노선을 같이 하며 비난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이는 한둘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유호열 교수는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고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뉘앙스의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유호열 교수는 “Praying for our country and the President”로 서두를 떼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대한민국이 혼란의 상태에 빠졌다. 이와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제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지금 대통령의 옆에는 사태를 책임지고자 하는 측근이 하나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호열 교수는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다. 누구든지 신앙과 정파에 상관없이 기도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기도를 나의 SNS에 댓글에 올려달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아픔과 치욕적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내려달라"라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특히 유호열 교수는 SNS 글의 말미에 "과연 하느님 앞에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마태 10.26)"라고 적으며 많은 이들을 공분케 했다.

어디 이뿐일까.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뜻으로 해석되는 글을 남기며 혼쭐이 났던 가수 윤복희, 장문의 칼럼을 통해 촛불집회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던 이문열 작가,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던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했던 김주하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무지’라 칭하며 옹호했던 이정훈 동아일보 출판국 편집위원 등도 정미홍 전 아나운서와 노선을 같이 하며 비난여론을 형성한 바 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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