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주값 인상, 치명타는 오롯이 서민 몫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을 앞두고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로 구매 빈도가 높아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 대상이다. 당연히 체감물가가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높이는 대표적 사례가 소주값 인상이다. 서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값에 시름을 달랠 때 즐겨 찾는 소주가 새해 들어 또 한 차례 일제히 올랐다. 소주값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6% 내외로 오른 터다.

새해 벽두부터 소주값 인상이 또 한번 단행된 배경은 공병 가격 인상이다. 공병 가격 인상분이 소주값 인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제조업자들로서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은 그게 아니다. 막상 더 비싼 값에 물건을 구입해야 하니 소주값 인상으로 받아들이기 십상이다.

실제로 일부 브랜드는 공병가격 인상분 이상 오른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소주를 마시고 난 뒤 빈 병을 판매상에 돌려줌으로써 받는 돈은 올해부터 기존의 40원에서 100원으로 올랐다. 소주 공병 가격 인상분이 60원이지만 일부 소주 브랜드의 판매 가격은 올해부터 판매점별로 최대 100원까지 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참이슬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올해부터 100원 인상된 1700원이다. 100원 중 40원은 실제 소주값 인상분이 되는 셈이다.

소주값 인상 외에도 명절을 앞두고 값을 올린 생필품들이 적지 않다. 계란 가격 인상이야 조류독감 파동 탓으로 돌릴 수 있고, 식용유 값 인상은 남미의 홍수 탓으로 돌릴 수 있다지만 기타 생필품 값의 줄줄이 인상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 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을 울리는 생필품은 배추, 양배추 등 채소류와 쇠고기 등등 한둘이 아니다. 품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두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배추나 양배추의 경우 요즘 대형마트 등에서 한통에 3000원 이상은 주어야 구입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뛰었다.

물론 겨울 채소 가격 인상에도 소주값 인상처럼 나름의 이유는 있다. 지난 가을 남부 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겨울 채소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이 때다' 싶어 기습적으로 물건값을 올려받는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