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이 가칭을 버리고 정식 명칭을 얻었다. 이름하여 '바른정당'이다. 개혁보수신당 소속 의원과 원외 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등은 8일 오전 국회 내 의원회관에 모여 당명채택회의를 연 뒤 이같이 결정했다. '바른정당'이란 명칭은 그동안 접수된 당명 후보 6980건 중 추리고 추려 얻어낸 것이다.
개혁보수신당은 접수된 이름 중 6개를 추려냈고 이들 이름을 놓고 이 날 투표를 실시해 '바른정당'을 최종 이름으로 확정했다.
이 날 후보로 선택된 6개의 당명은 '바른정당' 외에 '바른정치'와 '바른정치연대', '바른정치연합', '바른정치국민연합', '공정당' 등이었다. 6개 후보명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이 '바른정당'(59표)이었다. 그 다음은 37표를 얻은 '바른정치'가 차지했다.
응모작 중 '보수'라는 이름이 포함된 것은 절반 미만이었다. 중복된 이름을 제외하고 추려낸 3805건의 이름 중 '보수'란 단어가 포함된 당명은 1275건(33.5%)이었고, '바른정당'처럼 그렇지 않은 당명은 2530건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았지만 '보수'가 포함된 당명들은 상위 20위권 안에 포진돼 있었으나 최종 후보 6건에는 한개도 포함되지 못했다. 당명심사를 지휘한 광고전문가 홍종화씨는 이와 관련, ▲보수란 말을 굳이 쓰지 않아도 신당이 보수 성향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는 점 ▲보수의 이미지가 상당 부분 훼손돼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보수'란 단어가 포함된 당명중 가장 많이 추천된 이름은 '보수당'(116건)이었다. 그 다음 순위는 '국민보수당'과 '참보수당'(이상 공히 102건), '보수혁신당'(76건) 등이 차례로 차지했다.
'바른정당'은 곧 당의 로고와 상징색 등도 확정하기로 했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