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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반문(反文) 색깔 강화하나... 文 직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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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모처럼 독한 소리를 쏟아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좀처럼 각을 세우지 않던 그로서는 의외라 할 만큼 강한 어조로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했다. 심지어 문재인 전 대표를 청산 대상으로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대권 후보로서의 지지율도 미미하고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하는 등 최근 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박원순 시장이었다.

박원순 시장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날선 공격을 퍼부은 무대는 전주였다. 8일 전북 전주를 찾은 박원순 시장은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촛불민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촛불민심은 곧 기득권 세력들이 구축해놓은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려는 국민적 염원이라는게 박원순 시장의 설명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촛불민심이 발생한 배경에 구시대의 정치가 있고, 촛불 민심에는 새누리당 해체라는 요구가 포함돼 있다고도 했다.

박원순 시장의 발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박 시장의 공격 타깃은 곧이어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로 바뀌었다. 박원순 시장은 새누리당 뿐 아니라 민주당도 기득권 해체 대상이라고 주장한 뒤 문재인 전 대표와 그를 둘러싼 친문세력의 기득권을 도마에 올렸다. 그들의 기득권이 초래한 여러 문제 역시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그같은 단계를 넘어서야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정권 교체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내 기득권 세력들의 줄세우기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면서 "다음 서울시장에 출마할 후보까지 미리 정해두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같은 상황이라면 기득권 세력의 대표적 인물인 문재인 전 대표는 청산의 주체가 아닌 청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발언을 했다.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고, 따라서 개헌이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2019년 이전에 개헌 절차를 마쳐서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를 줄여서 총선과 일정을 맞추자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제안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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