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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해져야 산다?....文과 대척점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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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달라졌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경쟁자들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온 박원순 시장이 가장 유력한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확실한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본격적인 경선룰 준비 절차에 들어간 것과 무관치 않은 일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경선 룰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이 달 27~30일) 이전에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 시장 등 당내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도록 일정을 짜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제 바야흐로 민주당의 당내 경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때가 무르익은 만큼 후보들간 신경전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당장 모바일 투표 문제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부터가 그렇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모바일 투표를 내놓고 찬성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연히 모바일 투표를 바라고 있지만 굳이 말을 꺼냈다가 벌떼 공격을 받을 분위기인 만큼 언급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대체로 모바일 투표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는 인식 때문이다. 박원순 시장은 모바일 투표가 당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모바일 투표 대신 권역별 연설 및 투표 방식을 채택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재명 시장 역시 모바일 투표에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투표가 과거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에 악용됐던 사례를 들어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원순 이재명 시장 등의 반대 목소리에 부담을 느낀 추미애 대표는 모바일 투표를 추진하되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모바일이란 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해 있는 점을 감안해 한사코 ARS투표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선전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면서 후보들간 견제 기류도 한층 강해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전북 전주에서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전 대표를 당내 기득권 세력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등 친문들의 기득권이 초래한 문제도 청산 대상"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는 청산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박원순 시장은 특히 문재인 전 대표 세력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까지 미리 정해두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는 말을 꺼내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또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로 있던 시절 친문 줄세우기로 인해 분당의 폐해를 초래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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