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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징검다리’ 광고 봐야 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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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억 시간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는 페이스북도 필요악을 피해갈 수 없나. SNS의 대명사 중의 하나인 페이스북이 동영상에 ‘징검다리’ 광고를 넣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10일(한국시간) IT 매체 리코드의 보도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새로운 중간광고 방식을 테스트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동영상을 스트리밍하는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미드-롤 광고(mid-roll ads)를 테스트했는데 이를 뉴스피드를 포함한 전체 동영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외신들은 90초 이상 분량의 동영상에 한해 20초 이상 시청하면 삽입되는 중간광고가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동영상 중심 전략을 공격적으로 펴온 결과, 이제 동영상 광고로 이익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저커버그는 대부분의 SNS와는 달리 동영상 로딩 전에 광고를 넣지 못하게 하는 전략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해왔다. 볕이 강하면 그늘도 짙은 법. 그 때문에 콘텐츠 공급자(CP)들은 페이스북 동영상으로는 광고 수익을 건질 수 없었던 게 현실이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경쟁자인 유투브처럼 중간광고 도입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55%를 CP들에게 돌릴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유투브와 치열하게 동영상 플랫폼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동영상 프리-롤 애즈(pre-roll ads)도 아니고 광고 효과가 좋은 미드-롤 애즈를 선택하려는 것은 매출 확대로 유투브와 경쟁 구도에서 뒤집기를 노린 시도로 풀이된다.

이미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광고임을 명백히 알리는 '네이티브 광고'에 문호를 개방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미국 인기가수 레이디 가가가 자신의 페이지를 통해 인텔의 브랜드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을 사례로 들었다. 인증된 셀럽이나 미디어가 기업 협찬을 받은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광고와 접점을 찾고 나선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투브는 오히려 ‘탈 광고’ 전략으로 충성 유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유투브 레드가 그 사례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 입성을 택해 지난해 12월 서비스 개시를 선언했다. 기기에 동영상 콘텐츠를 저장했다가 오프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화면을 꺼도 백그라운드에서 콘텐츠를 재생시켜주는 서비스. 한 달에 7900원을 내고 광고 없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유투브의 유일한 수익원인 광고 때문에 발생하는 ‘경험의 단절’을 해소해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한 것이다.

광고만 없는 단순한 유료 서비스가 아니라 유투브 고유의 콘텐츠 포털 특성을 유지하면서 광고를 대체하는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평가받을 만하다. 페이스북은 이제 ‘징검다리’ 광고를 넣고자 하는데 유투브는 그 돌을 치우고 하이 로열티의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뒤 지난해 추정 광고수익이 15억 달러(1조8000억원)를 달성하는 등 엄청난 광고효과를 맛본 페이스북이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필요악인 중간광고에 대한 유혹을 떨칠 수 없는 지도 모른다. 중간광고 도입에 따른 저작권 문제, 인스타그램과 차별화 등 많은 현안들이 있는 만큼 페이스북이 공식 론칭 전까지 이를 정교하게 해결해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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