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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향....의전-예우 놓고 심리전 팽팽
업다운뉴스 | 승인 2017.01.11 10:4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환한다. 그러나 전국민적인 열렬한 환영 속 귀환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정치와 거리를 둔 전직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라면 당연히 거국적인 환영 분위기가 일고 있겠지만, 현실을 그와 정 반대다.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이미 노골화한 마당이라 정치권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게 그 이유이다.

외교부는 일단 반기문 전 총장의 공식 일정 수행에 협조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선 출마 움직임 등 개인적 행보와 무관하게 전직 유엔 사무총장의 귀환이라는데 초점을 맞춰 상응하는 의전과 예우를 베풀겠다는 것이다.

                    [사진 = 뉴시스 제공]

이에 따라 외교부는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3부 요인 면담을 주선하고 별도의 귀국 행사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반기문 전 총장 귀국 환영 등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환영 행사 자체를 "전관 예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 중 한명이라는 점이 그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반기문 전 총장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그런 만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공식 행사조차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를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12일 귀국한 뒤 그 다음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문 총장은 이어 고향인 충북 음성으로 가 고향 사람들 앞에서 귀국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국한지 이틀 뒤인 14일엔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한 뒤 부산으로 가 유엔묘지와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행할 것으로 예고돼 있다. 그의 귀국 행사 일정엔 이밖에도 광주 5.18묘역 참배, 진도 팽목항 방문 등도 포함돼 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가 그의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뇌물 제공을 시도한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반기상씨 등 두 사람은 베트남 소재 건물 매각과 관련해 중동의 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하려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전 총장의 조카인 반주현씨는 미국 뉴욕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는 과거 고 성완종 회장의 경남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번에 매각 절차가 진행된 베트남의 건물은 경남기업이 소유한 것으로 시가가 8억 달러에 달한다. 이 건물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두 부자가 중동의 관리에게 뇌물 50만 달러를 건네려 했다는게 기소 때 적용된 혐의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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