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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경제손실, 음주-비만과 비교하면?

담뱃값은 인상됐고 담뱃갑은 물론 TV에는 흡연의 폐해를 증언하는 헤비스모커의 애절한 후회와 간접흡연의 참혹한 실상을 알리는 광고도 등장했다. 금연 거리는 늘어나고 금연 아파트도 확산되면서 흡연족은 실외에서도 마음놓고 담배피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흡연의 폐해를 알면서도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자꾸만 불을 붙이는 끽연족들은 새해들어 한번쯤 금연 결심을 해봤음직하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괜한 말일까. 여러 금연 캠페인이 펼쳐지는 가운데 흡연의 경제손실을 곰곰이 되새겨보는 것도 금연의 심리처방은 되지 않을까.

‘담뱃갑 경고그림 대국민 거리 퍼포먼스’. [사진=뉴시스]

10일 국제보건기구(WHO)와 미국국립암협회가 발표한 '담배의 경제학과 담배규제'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으로 세계 경제가 연간 1조 달러(1197조 원)의 잠정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의 경제손실은 2013∼2014년 지구촌에서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 2690억 달러의 네 배에 가깝다.

흡연의 경제손실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600만 명에서 2030년에는 800만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 금연정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담배 소비 축소가 경제에 충격을 준다’는 편견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국내 하루 흡연량은 남성 14.4개비, 여성 8.3개비로 이전보다 감소했고 특히 성인 남성 흡연율은 사상 처음 30%대로 떨어지는 등 금연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인상 시점보다 다시 10%가량 올라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사실이다.

국내의 흡연 경제손실은 얼마나 될까. 지난해 이맘 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의 사회경제적 손실은 7조1258억 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흡연과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음주의 경제손실은 얼마나 될까. 흡연 음주과 더불어 현대사회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비만의 경제손실은 또 얼마나 될까.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는 9조4524억 원, 비만은 6조7695억 원으로 흡연 경제손실과 합쳐 모두 3대 건강위험요인인 흡연 음주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모두 23조3477억 원에 달했다.

이들 3대 비용은 건강보험 보험료 수입의 59.8%,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45.8%에 해당하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예산(23조3000억원)과 맞먹는다.

이들 흡연 음주 비만 건강위험요인의 비용, 즉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5년 13조5000억 원에서 2007년 17조5000억 원, 2009년 20조2000억 원, 2011년 21조6000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용 중에서는 의료비(39.1%)가 가장 많이 차지했고, 조기사망비용(35.9%), 생산성 손실액(13.9%), 생산성 저하액(6%)이 그 뒤를 이었다.

음주와 흡연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비용이 각각 42.3%, 4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접의료비는 음주와 비만에서 각각 25.0%, 34.1%로 그 다음이었다.

흡연의 경제손실도 크지만 음주와 비만에 따른 경제손실도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흡연과 음주, 흡연과 비만, 음주와 비만 등 서로 연관된 비정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점점 늘어난다면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대한민국 미래는 더욱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경제활동인구는 자꾸 줄어드는데 늘어나는 흡연 음주 비만의 경제손실까지 떠안게 되니 악순환이 깊어지게 되는 것이다.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후세에게도 짐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은 흡연 음주 비만의 경제손실 증가를 담은 보고서에 숨겨진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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