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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하, 어째 낯설지가 않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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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라 보기엔 다소 혹독하다. 신인 아이돌그룹 일급비밀의 멤버 경하가 성추행 논란에 이름을 올리며 혼쭐이 나고 있다. 경하가 속한 일급비밀은 최근 미니앨범 ‘Time's Up’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보이그룹이다. 경하는 tvN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활약 중인 김고은과 똑 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멤버들 가운데서도 유독 주목을 받았다.

[사진=그룹 일급비밀]

그런데 최근 인터넷 상에서 경하에 관한 치명적 루머가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발단은 한 여성 누리꾼이 실명으로 올린 폭로 글이 시작이었다. 이 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학창시절 경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을 확산시켰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우연히 경하를 알게 돼 호감을 품었다는 여성,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하가 수치스러운 언행들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게 여성의 주장이었다. 특히 이 여성은 경하의 성추행을 증거할 만한 자료로 경하와 나눴다는 문자메시지 등을 함께 첨부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일급비밀의 소속사 측은 12일 부랴부랴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경하에 관한 루머를 해명했다. 경하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며 경하의 성추행 루머를 일축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경하는 이제 갓 가요계에 데뷔한 신인이다. 경하는 갑작스레 드라마 ‘도깨비’의 여주인공과 닮은꼴 외모가 부각되며 대중의 관심과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됐다. 자로고 악플 혹은 비방의 말은 대중의 앞에 서야하는 아이돌로서 일정 부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 여겼다. 그래서 경하에 관한 루머가 최초로 유포됐을 때는 그저 지켜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내 무분별하게 쏟아지기 시작한 허위 사실과 비방의 말들로 인해 아직 어린 경하는 물론 일급비밀 멤버들과 경하의 가족, 그리고 일급비밀을 아끼고 응원 해주시는 팬 분들도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속사 측의 해명은 “금일 이 시간 이후부터는 경하와 관련한 악성 루머 및 허위 사실 유포, 나아가 인신 공격성 발언에 해당하는 모든 게시글과 관련 댓글을 엄중히 단속할 것이다. 또한 경하를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절차를 통해 강력히 대응 할 것이다”로 이어졌다.

이는 “이제 막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일급비밀이 되겠다”는 사과의 말로 마무리됐다.

데뷔 직후 불거진 논란으로 진땀을 빼야 했던 경하, 어째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경하를 둘러싼 추문이 앞서 러블리즈 멤버 서지수의 케이스와 절묘하게 오버랩 됐다.

지난 2014년 11월, 서지수와 관련한 루머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러블리즈가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논란은 “서지수 과거를 폭로 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장문의 게시 글에서부터 물꼬를 텄다. 당시 퍼져나간 루머에는 서지수가 데뷔 전 현 아이돌 멤버들을 상대로 폭언과 음담패설을 일삼았으며 심지어 동성연애를 즐기고 자신의 옛 여자 친구들의 알몸 사진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러한 서지수의 루머에는 그녀와의 친분을 증명하는 사진들까지 포함돼 있어 논란을 증폭시켰다. “피해자 중 서지수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학교를 그만둔 사람도 있다”고 주장한 작성자는 자신도 서지수로 인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충격을 배가시켰다. 특히 서지수와 작성자가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캡처 화면 등은 서지수와 관련한 루머에 한층 힘을 실어줬다.

결국 러블리즈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도 부랴부랴 해명의 말을 내놔야 했다. 소속사 측은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와 관련하여 허위 루머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작성자와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정식 수사를 내일(7일) 의뢰할 것이다”라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 관계자는 “데뷔 직전의 멤버를 상대로 한 허위 루머에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소송 취하나 합의는 없을 것이다”라는 말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꽤 치명적이었던 루머, 결국 서지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러블리즈의 데뷔 무대에서 잠시 제외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과연 경하는 어떨까.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하와 관련한 루머의 진위 여부를 두고 인터넷이 분분하게 달아오른 상태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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