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을 맞아 지출하고자 하는 직장인 설 경비가 평균 37만 3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64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뒤 13일 공개한 결과다. 직장인 설 경비는 우선 결혼 여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기혼자의 경우 평균 43만 8000원을, 미혼자는 평균 29만 6000원을 설 경비로 예상하고 있었다.
직장인 설 경비의 남녀 간 차이도 눈에 띄었다. 남성 직장인들은 평균 40만 4000원을, 여성 직장인들은 평균 32만 1000원을 적정한 설 경비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부류를 보다 세분해 기혼 남성으로 그 범위를 한정했을 때의 직장인 설 경비 예상액수는 46만 1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혼 남성 직장인의 예상 설 경비는 32만 6000원이었다.
연령별로 나누어 살펴본 직장인 설 경비는 20대가 26만 4000원, 40~50대가 42만 2000원으로 확인됐다.
직장인 설 경비에서 세뱃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개의 직장인들은 생활고가 더 심해졌음을 반영하듯 이번 설 때는 세뱃돈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설문 응답자 중 전년 수준의 세뱃돈을 유지하겠다는 사람의 비율이 67.8%나 됐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률도 26.8%나 나왔다. 반면 세뱃돈을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세뱃돈은 얼마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개의 직장인들은 초등생 이하 어린이에겐 1만원, 중고생 이상 취준생까지는 5만원을 적정한 세뱃돈으로 여기고 있었다.
초등생 이하 어린이의 경우 1만원이 적정하다고 꼽은 응답자는 56.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대답은 3만원(11.1%), 2만원(9.0%) 등의 순이었다. 3만원 이하를 꼽은 응답률 합계는 85.4%에 이르렀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