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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수첩은 또 뭐?....오자마자 치이고 받히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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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온 사방에서 집중타를 맞고 있다. 그러더니 ‘반기문 수첩’ 이야기까지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반기문 전 총장이 차기 대선에 나서겠다고 공식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2강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그간 국내 정치권에서 뭇매를 견디며 맷집을 키워온 것과 달리 반기문 전 총장은 그 동안 정치판에서 떨어져 있었던 덕분에 직접적인 비난에 시달릴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귀국을 전후로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하자 여기저기서 견제구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반기문 수첩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반기문 전 총장 귀국 이후 먼저 두드러지게 경계심을 드러내는 쪽은 더불어민주당 진영이다. 민주당은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검증에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주변 비리 관련 제보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이미 확보한 자료도 상당하다고 은근히 엄포를 놓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 귀국일에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이미지가 대선 출마로 인해 실추될 것임을 은연중 암시하면서 “안타깝다는 충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미리 양해를 구한다.”며 “오늘은 여기까지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날만은 참아주겠다면서 미리 경고를 날린 셈이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공격은 이미 노골화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대구 지역 언론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이야기하면서 반기문 전 총장을 거론했다. 안 지사는 “그 분의 내용물과 포장에 차이가 난다.”며 “(유엔 사무총장 은퇴 후 국가 지도자로 나가지 않는다는) 상식적 약속을 저버리는 반기문 전 총장은 (대권 후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연이어 반기문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이 날 민주당 광주시당을 찾아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반기문 전 총장을 “제2의 박근혜”로 지목했다. 그와 함께 “정치에 나서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 메시지를 통해 “정치교체”를 외친 점을 거론하면서 “정치교체가 아니라 사람교체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이 시장은 반기문 전 총장의 정치교체론을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언론도 썩 우호적이지는 않다. 각종 비난 소재가 쏟아지더니 이 날은 ‘반기문 수첩’ 관련 보도까지 나왔다.

‘반기문 수첩’ 보도는 최근 CNN이 내보낸 온라인판 기사를 토대로 한 것이었다. CNN은 포르투갈 총리 출신의 신임 유엔 사무총장인 안토니오 구테헤스가 반기문 전 총장보다 더 분명하고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전하면서 “예를 들면 구테헤스는 수첩(노트) 없이 유엔 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눈다.”라고 전했다.

이를 국내 언론들이 인용보도하면서 반기문 수첩 이야기가 갑자기 화제의 키워드로 등장했다. 일부 언론은 “반기문 전 총장은 수첩 없이는 유엔 스태프들과 대화하지 못했다.”는 의역까지 곁들여가며 ‘반기문 수첩’ 이야기를 부각시켰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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