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와 이소라의 우정이 빛났다. 이소라의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며 “벌써부터 시집보내는 기분이다”라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던 엄정화, 그런 친구에게 한껏 솜씨를 발휘해 한 끼 식사를 대접한 이소라의 모습이 팬들의 가슴까지 따끈하게 데웠다.
1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절친 엄정화의 컴백을 응원하기 위해 대기실을 찾는 이소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정화를 응원하겠다며 새벽부터 부산을 떤 이소라는 평소 엄정화가 먹고 싶어했다는 아보카도 스프와 주스를 만들어 친구를 찾았다.
평소 자주 통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 사이인 듯 서로를 반갑게 껴안은 엄정화와 이소라는 이내 이소라의 남자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며 오붓한 시간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엄정화는 이소라의 남자친구와 통화를 끝낸 뒤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긴 시간 절친한 사이로 지내온 이소라가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음에 제일처럼 기뻐했던 엄정화, 그녀의 따스한 마음씀씀이가 남다른 동생 사랑에까지 눈을 돌리게 했다.
알고 보면 이렇게 따뜻한 여자도 없다. 특히 ‘누나 엄정화’는 더 그랬다. 엄태웅을 향한 엄정화의 따스한 속내가 전파를 탄 건 2013년 4월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를 통해서다. 이날 영화 홍보 차 출연한 엄정화는 동생 엄태웅을 향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며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엄태웅에 대한 엄정화의 고백은 “어느 날은 엄정화가 나한테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상담을 요청하더라”는 김상경의 폭로를 계기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상경의 고백에 따르면 동생 엄태웅의 결혼을 앞두고 있던 엄정화는 “도대체 동생 결혼하는데 왜 내가 선물을 해야하냐”는 말로 사뭇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앞서 엄태웅 윤혜진과 웨딩마치를 올리며 품절남이 됐다. 두 사람은 엄정화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신이 직접 큐피드가 되어 노총각이던 동생의 결혼까지 성사시켜 줬는데 왜 굳이 선물까지 해야 하냐는 게 엄정화 고민의 요지였던 셈이다.
하지만 투정도 잠시, 이내 동생을 향한 엄정화의 무한한 믿음이 드러나며 남매의 모드는 화기애애하게 돌아섰다. 이날 엄정화는 “엄정화에게 엄태웅은 어떤 존재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적금이다”라고 장난스레 답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엄태웅이 최근 새로운 영화에 들어갔다”며 동생을 위한 홍보를 잊지 않는 엄정화의 모습은 남매간의 돈독함을 확인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차도녀의 비주얼과 달리 꽤 소탈하고도 따스한 마음씨를 자랑하는 엄정화다. 사실 그간 엄정화 엄태웅 남매의 돈독함을 엿보게 하는 일화들은 방송을 통해 종종 공개된 바 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하는 남매의 모습은 그것이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것이든 적지 않은 감동을 안겨줬다.
2012년 1월 전파를 탄 KBS 2TV ‘해피투게더3’ 또한 엄정화 엄태웅 남매의 우애를 엿보게 하는 좋은 예가 됐다. 당시 엄정화는 “엄태웅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는 말로 서두를 떼며 동생을 향한 무한 애정을 표현해 함께 한 패널들을 감동시켰다.
당시 엄정화는 “엄태웅이 집안의 가장 막내고 너무나도 기다렸던 아들이라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다. 하지만 아버지가 엄태웅이 100일정도 밖에 안 되는 어린아이였을 때 돌아가셨기 때문에 항상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고 고백하며 엄태웅을 향한 애잔함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엄태웅이 무명일 때 도와줄 수 없어 너무 답답했다. 그런데 지금은 엄태웅이 잘 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동생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행복하다”는 엄정화 고백은 이들 남매의 뜨거운 우애를 짐작케 하며 더 큰 감동을 안겨줬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12년 4월, ‘제 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댄싱 퀸’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엄정화는 “태웅아, 누나 상 탔다”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시큰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