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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조특보, 쩍쩍 갈라지는 발바닥이라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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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원 북부와 산간에는 한파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그밖에 강원과 경기 북부 그리고 충북과 경북에는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기상청은 동해안에 건조 경보를 발효하는 것을 시작으로 충북, 영남, 전남 동부에는 건조 주의보를 발효했다.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며 기상청은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건조한 계절에 신경써야 할 건 비단 화재예방 하나만이 아니다.

사람의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가해지는 자극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한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은 끊임없는 물리적 접촉을 하는 동시에 땀 등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 발바닥의 경우에는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압력과 물리적인 자극이 잦은 부위 중 하나다. 따라서 발바닥에는 피부가 헐거나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압력을 완충하는 장치가 내재돼 있다. 그런데 어떠한 원인으로 완충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때 발바닥은 각질을 만들어내며 외부의 힘에 저항하게 된다.

요즘과 같이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계절이 되면 피부는 공기의 건조함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두꺼운 각질층을 형성하게 된다. 건조함이 심해지는 가을 겨울이 되면 발뒤꿈치가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일반적으로 발바닥에 가해지는 만성적인 자극은 옆으로 자라는 각질을 만든다. 그러다 각질이 점점 두꺼워지면 압력이 서서히 가중되어 옆으로 압력을 분산하지 못하게 되면서 원뿔형의 각질층이 피부 심층으로 파고들게 된다. 이러한 각질은 피부를 자극해 압력과 통증을 유발한다. 바로 티눈이다.

티눈은 압력에 저항하려는 일종의 자기 방어 시스템이다. 사이즈에 맞지 않는 신발을 오래 착용한다든지 오래 걷거나 뛰는 등의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에 티눈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글을 자주 쓰는 직업군의 사람에게서는 간혹 손바닥에도 티눈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티눈과 사마귀를 잘 구분하지 못해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티눈과 사마귀는 모두 딱딱한 각질이 덮여 있는 형태로 닮아있어 구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사마귀는 발생 원인 자체가 티눈과는 엄연히 다르다.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피부 및 점막에 양성 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부위라면 손, 발은 물론이고 얼굴, 성기에까지 사마귀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전염성이 없는 티눈과 달리 사마귀는 전염력을 가진다. 실제로 환자가 자신의 손톱에 난 사마귀를 물어뜯었을 때 입안 쪽에 사마귀가 돋아나거나 코를 후비다가 코 안쪽에 발생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또한 티눈은 압력이 좁은 곳에 집중돼 생기는 것으로 비교적 넓은 부위에 생기는 굳은살과도 구분되어야 한다. 티눈은 굳은살과 달리 각화가 심한 ‘중심핵’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티눈은 피부 밑의 신경을 누르고 각화된 피부 표면을 미세하게 갈라지게 하면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만약 굳은살을 손톱깎이로 잘라내듯 티눈을 도려내게 되면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뼈나 관절부위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결체 조직 질환, 신경 이상, 말초 혈관질환 등의 전신적인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티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이것이 피부 궤양으로 발전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국 건조특보와 함께 발효된 ‘티눈주의보’는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평소 티눈이 더 이상 증식되지 않고 치료될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을 갖추어 티눈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발에 잘 맞고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푹신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압력 받는 부위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보호제품과 함께 올바른 보행 자세를 가지는 것도 티눈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나아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하체의 순환 및 말초의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티눈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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